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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덤(산)에 쇠줄수레(케이블카)를 놓아 돈놀이 하지 마라

그저 산하를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강원 화천군이 평화의 댐 인근 백암산 일대에  250억여원을 들여 전망대와 케이블카, 생태관찰 학습원 등의 평화 생태특구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름대로 과연 평화생태일까요. 백암산 일대는 국내 최대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입니다. 산양, 참매 삵 하늘다람지에 사향노루도 관찰되는 곳입니다. 연중 4개월 이상이 폭설이고, 민통선 구역이라 수익성도 의심된다고 합니다.
백암산 케이블카 추진 생태계 무장해제

북한산도 케이블카가 추진됩니다. 설악·소백·월출·지리산 등 20여곳에서 운행하는 방안이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추진중. 더군다나 이 케이블카 설치 및 운영사업은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모 대기업이 맡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케이블카 정류장에는 5층짜리 건물도 세울 수 있습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문성근 ‘유쾌한 민란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 등이 북한산 지키기  묏비나리(시산제)를 가졌습니다. 백 소장은 “어릴 때 어머님은 나물을 뜯을 때 하나씩 남겨두었고 아장아장 뒤따르던 내가 그것을 캐려고 하면 ‘아서라 어람이야’라며 말리셨다”는 일화를 들려준 뒤 “어람 등 우리의 자연을 훼손하고 덤(산)에 쇠줄수레(케이블카)를 놓아 돈놀이를 하려고 하는 걸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고 역설. 참석자들은 “우리의 생태를 좀먹는 자본의 탐욕과 싸워 우리의 산을 지키자”고 다짐.

강 삽질 이어 산까지 케이블카로 망치려 하나



<사진, 강을 기억하다>에 수록된 사진작가 이상엽이 찍은 4대강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충남 연기군 금강 유역의 사진. 이씨는 “속도전으로 강을 파헤치는 저 트럭들이 미니어처처럼 보인다. 풍경은 비현실적이지만 공사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아카이브 제공

저 사진 속 4대강 사업 현장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 같습니다. 저 위에 다시 콘크리트를 붓고는 직선으로 포장해서 정권의 업적으로 치켜세우겠지요.
4대강 반대 작가들의 신음을 담은 산문집 '강은 오늘 불면이다' 시집 '아프지 마라'가 나왔습니다. 최성명 작가는 "문학이 더 이상 당대의 핵심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지리멸렬의 시대이긴 하지만, 만약 어떤 이가 정녕 한 시절의 참다운 문인이라면 잠수함의 토끼나 광산의 카나리아처럼 다른 이들보다 먼저 산천의 파괴에 몸을 떨며 신음을 토하고, 통증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경림 시인은 "강은 강일 뿐 아니라 문화이기도 역사이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은) 한 시대의 경제적 유혹에 몇백 년 몇천 년을 이땅에서 살 후손들에게서 문화와 역사까지 빼앗는 결과가 된다"고 썼습니다. 
무너지는 강, 문학은 통곡의 강


10억 배럴 이상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유전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UAE대형 상업유전에 석유공사가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입니다. 한국은 2014년 중 석유생산에 참여하는 행태. 이날 서명식에는 이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10억배럴 유전개발권 확보
석유 가스 자주개발률을 15%대 로 높인 게 성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석유개발 사업이 곧 대박은 아닙니다. 양해각서는 구속력이 없습니다. 인수금 협상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석유가스 자주 개발율 15%로 크케 높아져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전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사실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소말리아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 발표에 이어 생중계하는 자리에 다시 선 것. 일본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일본 국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먼저 전했습니다. 일본의 대형 지진 참사 속에 유전개발 참여 소식을 굳이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발표하느냐는 여론의 역풍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부다비 측은 한국에 주는 데 큰 부담을 느꼈지만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신뢰가 협상 진전의 바탕이 됐다”며 공을 대통령에 돌렸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협상 중” “메이저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함구. 한국이 얻을 경제적 이익에 대해 “무조건 남는다”는 말만 되풀이. 향후 협상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원전 수주 때도 그랬죠.
대통령 직접 발표 30년만에 꿈의 지역 진출

이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 1시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체 떨림 때문이었습니다. 기장은 문제없다고 했지만, 경호처가 인천공항으로의 회항을 주장, 결국 이륙했습니다. 공기흡입구 내 에어커버 손상이 확인. 장비 실무를 맡은 대한항공, 감독하는 공군, 경호처 등의 총체적 기강해이라는 지적. 이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태

LG재벌3세 구본현씨가 주가조작 횡령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2007년 엑사이엔씨 대표로 있으면서 신소재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 시세를 조종하고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 엘지가 3세 구본현씨 영장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산은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 금융권 빅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강 특보는 평소 메가뱅크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왔죠. 강 내정자는 산은 민영화 계획을 추진할 듯한데, 다른 금융사와의 인수 합병 가능성도 나옵니다. 하지만 지금 국내 금융 여건을 고려할 때 메가벵크가 필요한 것인지 근본적인 회의가 나옵니다. 강만수의 산은 발 금융빅뱅 오나

일본 도호쿠 대지진 기사 요약

 14일 오전 10시 2분쯤 일본도쿄(東京) 북동부 150㎞ 지점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도쿄 시내 고층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일본 도호쿠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제1원전 1호기가 폭발사고. 3호기 추가 폭발 가능성도 나와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안전 신화가 무너진 겁니다.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말이 일본 보수언론에서도 나옵니다. 일본 원전사고는 옛소련의 체르노빌 참사를 재연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큽니다. 

 한국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히자만 기류 변화와 추가 폭발 때 안전을 마냥 보장할 수도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한국 원전 안전성도 별 문제 없다지만, 핵발전소가 존재하는 한 예상 못할 재앙은 언제나 닥칠 수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지적입니다.



중국은 어떨까요. 중국은 동남연해를 중심으로 13개 원전을 가동중이고, 25개의 원전 공사가 진행중이며, 34개의 원전 건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동남연해는 일본 연안가 과깝습니다. 중국 정부 그래서 긴장입니다. 전국 원전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 안전을 점검중입니다.
 

일본은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13일 대지진의 규모를 8.8에서 9.0으로 수정했습니다. 1900년 이후 지구상에서 4번째 강력한 지진입니다. 

“다 사라졌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12일 미야기현 해안도시 미나미산리쿠초 전 지역이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 지난 11일 높이 10m의 쓰나미가 덮친 미나미산리쿠초는 13일 현재 인구 1만7000여명 가운데 1만명 정도가 실종된 상태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돼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나미산리쿠 | AP교도연합뉴스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 수가 1면여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는 1만7000여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5000가구가 수몰됐습니다. 방파제와 수문도 쓰나미 앞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어선용 연료탱크가 쓰나미로 전복되면서 화재가 일어난 게센누마시는 80%가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의 말은 "지금 보고 있는 건 지옥"입니다. 한국인 교민 피해도 오리무중입니다. 현재까지 교민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일본의 경제 손실은 100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합니다. 8조271억엔, 우리돈으로 112조3000억원입니다. GDP2%가랑이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가 직격탄을 받았습니다. 여러 우려가 나오는데, 복구를 위한 건설 수요로 대지진이 일본 경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은 마냥 안전지대일까요? 지진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입니다. 그간 지진 피해가 별로 없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만, 일본 지진을 계기로 안전 제고 소리가 나옵니다. 서울 광화문의 한 고층 빌딩에 가보니 지진 발생 매뉴얼 자체가 없습니다. 시민들도 지진 대피요령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지진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중이라고 합니다. 


 한국 네티즌들의 모금활동과 격려, 애도 글은 인터넷상에 봇물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종교논리와 반일감정으로 여전히 무장한 네티즌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 일본 대지진에 대해 “일본 국민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네요. 물질주의 때문에 분란이 난 국민일보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뭔가 싶습니다.

  • 교민 피해 ‘오리무중’… 피해 가능성 커 발 동동
  • 우리나라는… “내가 지진 걱정 왜 하나”
  • 돌아오는 한국인들 ‘겁에 질린 증언’… “도쿄 전철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다”
  • 변동성 확대·안전자산 선호 강화될 듯
  • 일본 지진, 국내 경제에도 ‘먹구름’ 우려
  • 생태 등 日서 수입 수산물값 ‘꿈틀’
  • 지진 피해, 여행자보험 받을 수 있다
  • 정부, LNG 물량 日에 우선 공급 
     “日 대지진, 하나님의 경고” 조용기 목사 발언 논란
  • IT·전자, 관광·항공 ‘타격’…정유·화학·철강 주문 늘 듯
  • 日지진 영향, 일본발신 통화량 91배 급증
  • 日 대지진, 진로 등 국내기업도 피해 우려
  • [사설]원전 안전문제 경종 울린 일본 지진 참사
    [사설]유례없는 일본의 재앙과 우리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