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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따라잡기-라운드업

[라운드업]방송3사 파업의 기록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계에선 파업이 마치 유행처럼 번져왔습니다. YTN, MBC, KBS 등 각 방송사마다 MB 언론특보 출신이 사장으로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으니, 파열음이 생기지 않을 수 없지요. 정부에 불리한 방송은 막고 불공정, 편파 방송으로 전파를 낭비하는 것은 물론, 정부에 비판적인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와 PD에게 부당한 징계와 인사를 내리는 일도 비일비재해졌습니다. 이에 공영방송들이 방송 정상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제작거부와 총파업을 감행했죠. 언론사의 파업과 저항의 기록을 정리해봅니다.


2012년


7월


17일

MBC노조가 170일이라는 방송사 사상 최장기 파업을 마치고 18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합니다. MBC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전체 조합원 총회를 갖고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MBC노조 업무 복귀…'무한도전'은 다음주 쯤?
“장내서 김재철 사장 퇴진 앞당기는 게 더 실익”

[사설]MBC 노조의 파업 중단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


12일

MBC가 김재철 사장(59)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유출과 관련해 노조원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12일 서울남부지검에 추가 고소했습니다. MBC노조는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부문별 간담회를 통해 파업 종결 안건을 논의한 뒤 의견이 모아지면 바로 업무에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1일

MBC노조는 “오는 8월 새 이사진이 들어올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인지 우선 업무복귀를 할 것인지를 놓고 부문별로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노조가 파업 중단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오는 13일 총회를 거친 뒤 다음주초(7월 셋째주)에는 정상으로방송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

MBC 김주하 앵커, 해고된 동료들 살리기 1인 시위


4일

MBC노조 "김재철 사장, 차기 방문진 이사진 내정 발언했다" 주장


3일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지난달 22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노조와 집행부 16명에 대한 손해배상 금액을 기존 33억에서 195억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손해배상 청구취지 변경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 담당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을 지난 2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노조는 “사회적 약자 짓밟는 악질적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일

[포토뉴스]MBC 파업 ‘삼계탕 응원’


KBS 시사제작국장이 <추적60분> 제작팀에 ‘MBC 파업사태 취재’ 아이템에 최종 불가 방침을 내렸습니다.권 국장은 “연대파업의 당사자였던 KBS 노조원이 관련 아이템을 취재한다면 그 방송은 공정한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방송 불가 사유를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어제 방송된 개그콘서트를 보셨습니까? 개그맨도 ‘만나면 좋은 친구 무한도전을 보고싶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MBC 사태가, ’추적60분’에서는 취재 불가 성역으로 취급받아서야 되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6월



28일
MBC 노조 파업이 150일을 넘긴 가운데 김재철 MBC 사장이 “어떤 압력에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공개서한을 MBC 노동조합원에게 보냈습니다.  이에 MBC노동조합은 “김재철의 편지는 내외환경이 자신에게 지극히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여겨질 때 나왔다”며 김 사장이 정치권의 퇴진 합의설이 불거지자 노조의 대화 요구는 무시한 채 편지를 통해 일전불사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27일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26일 “방문진 이사진이 교체되는 8월 이후에 김재철 사장이 교체되는 것에 대해 여야, MBC 노동조합, 방송통신위원회 간의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며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이 퇴진해야 파업을 접겠다고 했는데 즉시 퇴진은 아니더라도 8월 이후 사장이 퇴진한다는 것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C가 27일 일부 신문에 150일째에 접어든 노조 파업을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실었습니다. 특히 노조 집회에 참석한 야당 정치인 21명의 사진을 넣어 광고를 집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있으며 민주통합당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4일


21일




20일
MBC는 20일 총파업으로 대기발령 중인 노조원 69명 중 의 최승호 PD와 박성제 전 노조위원장을 해고했습니다. 또 10명의 조합원에 대해 정직 1~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MBC는 “이들은 불법파업에 참여하면서 무단결근하고 직장 질서를 문란케 해 중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13일
연합뉴스가 23년만의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지난 7~13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의 결과 84.08%(396명)가 찬성한 결과 15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1989년 편집국장 복수추천제를 놓고 19일 간 파업을 벌인 이후 23년 만이라네요. 이로써 사상 유례없는 방송, 통신사의 총파업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방송 3사 노조파업 지지의사를 밝혀 화제입니다. 오는 16일 열리는 방송 3사 '낙하산 사장 퇴진 축하 콘서트'에 보내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 숭고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논란이 되고있는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고 합니다.

6일 

KBS가 6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KBS 새노조는 "6일 새벽 5시부터 기자를 비롯해 PD와 엔지니어 등이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김인규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KBS 새노조는 '김인규 사장 퇴진'을 전면에 내걸고 89% 찬성으로 총파업 돌입을 가결시켰습니다.

 


4일
MBC파업기자들이 만드는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여성 전용 피부관리 마사지 업소에서 풀코스 관리서비스를 결제한 내역이 나오는가 하면 김 사장의 고향 경남 사천의 음식점과 호텔에서 수백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네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자주 만났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1일
MBC창사 이래 현직기자회장 출신으로 처음 해고된 박성호 기자를 만나봤습니다.  그는 '이 정도로 MBC기자들의 기가 꺾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김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결의를 보였습니다. 

 

 
 

2월

29일 
MBC사측이 파업을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MBC노조는 다음달 5일 <제대로 뉴스데스트>2탄 김재철편을 통해 김재철 사장의 비리를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MBC사측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기자에게 한 주당 20만원씩 4주동안 특별수당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파업 한달째,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573명에서 706명으로 늘었습니다. 

28일 
MBC노조가 <제대로 뉴스데스크>3회를 통해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주로 특급호텔 식당과 투숙, 명품구입, 마사지 등에 쓰였는데 업무비용으로 쓴 게 맞는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사설]김재철 MBC사장 판공비 의혹 분명히 가려야


MBC파업 참가자들이 28일 청계광장에서 파업문화제인 '촛불이 빛나는 밤에'에서 시민들과 촛불을 들어보이고 있네요. <남극의 눈물>을 제작한 김재영 PD는 "남극에서 돌아와보니 방송현실이 남극보다 더 춥다"고 표현합니다. 

보직부장을 사퇴하고 파업에 참가한 최일구 앵커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27일 
MBC노조가 MBC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입수해 액수를 공개했습니다. 2010년~2012년 김 사장 본인이 쓴 액수만 2억원이 넘고비서진은 5억원을 썼다고 합니다. 김 사장은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 16명을 업무방행 등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습니다. 

24일 
김재철 사장이 1월25일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간 지 한달만에 회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번 파업은 불법파업"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3일
MBC최세용, 최일구 앵커가 앵커직에서 물러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21일 
MBC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라디오 PD들이 만든 '촛불이 빛나는 밤에'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 MBC본사 남문광장에 가봤습니다. 웃음과 응원이 오가는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서민교수는 칼럼에서 "차라리 내 아내를 MBC사장으로 앉혀달라"며 실종 중인 김재철 사장에 대해 일갈합니다. 전문성이 없기는 김 사장과 비슷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최소한 대화하려는 노력은 아내가 더 낫다는 거죠. 

17일


KBS 기자협회가 부당 징계 및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실시한 제작거부 찬반투표가 찬성률 72.3%로 가결되었습니다. 기자협회는 당장 제작거부에 들어가지는 않고 다음 주 노조 찬반투표 결과를 보고 이후 일정에 따라 제작거부를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15일

MBC 경영진이 노동조합 파업에 ‘1년 계약직 전문기자 채용’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MBC는 14일 오전 MBC 홈페이지에 북한·보건복지·환경·노동·의학·기상 분야의 1년 계약직 전문기자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노조의 파업에 정면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14일

MBC에 이어 KBS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KBS 새노조는 오는 17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인규 사장의 퇴진과 막장 인사, 노조원 부당징계 철회를 위해 노조원들이 투쟁을 결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김인규 사장. 경향신문 DB


13일
 

파업 중인 MBC 기자들이 파업 현장에서 만든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7분 분량의 이 프로그램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부지를 구입하며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한 사실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또 정수장학회 재단에 맞선 부산일보 노조 투쟁도 소개했습니다. 그동안 축소, 편파된 채 보도된 내용들이 그 속살을 드러내자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군요.

MBC, ‘제대로 뉴스데스크’ 경위서 요구…노조 “집단대응”  

10일
 

MBC의 무너진 비판기능이 이번 파업을 계기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사설]MBC 노조가 만든 ‘제대로 뉴스데스크’

8일

MBC노조는 ‘실종된 사장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여의도 및 강북, 강남 등지에 배포했습니다.

 
배포된 전단지에는 김재철 사장의 신상정보와 안내문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MBC노조는 전단지를 통해 “공영방송의 사장님이 벌써 열흘 넘게 행방불명입니다. MBC노조가 공정방송하자고 파업하는데, 사장님은 출근 안 하시고 종적이 묘연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7일

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 등 방송3사가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5일

MBC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자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대표상품 <무한도전> 시청률은 거의 반토막이 나버렸군요.

나꼼수·이외수·김제동… 총출동 MBC 파업 응원 콘서트 열린다


1월


30일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조롱받는 자신들의 뉴스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자기 반성으로 제작거부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로써 MBC 뉴스 프로그램의 파행이 예상됩니다.
 

MBC 노조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MBC 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정지윤 기자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이번 파업에 대해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기고] MBC 김재철 사장 결단이 필요하다


25일

MBC 노조가 제작거부에 들어갔습니다. 뉴스가 중단되거나 축소됐습니다. 

9시 뉴스가 15분… ‘파행 MBC’ 

20일

MBC 기자들이 설 연휴 다음날인 25일 오전 6시부터 취재·제작 거부에 들어갑니다. MBC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뉴스 공정성 확보를 위한 MBC 기자들의 제작 거부 찬반투표 결과 84%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19일

MBC에 이어 KBS 기자들도 보도본부장 불신임안을 의결했습니다. 공영방송 2곳의 뉴스 제작 최고 책임자가 편파·불공정 방송을 이유로 기자들의 불신임을 받은 것은 전례가 드문 일입니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박갑진 시청자본부장을 대상으로 12~18일까지 불신임 투표를 한 결과 각각 84.4%와 60.7%가 불신임안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김인규 KBS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지요. KBS노조는 “(투표 결과는) 고 본부장이 온갖 불공정·편파 보도를 일삼은 데 대해 엄중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해직 언론인들이 만드는 방송 ‘뉴스타파’를 이달 27일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MB정부 이후 언론자유를 외치다 해직 당한 이근행 MBC PD, 노종면 YTN 기자 등 해직언론인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17일

MBC 기자들이 제작거부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MBC 기자들은 17일 오후 8시 비상총회를 열고 “지난 1년여간 각종 편파보도를 지휘했던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이 오늘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아 예정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명 중 9명의 기자가 불신임한다는 투표결과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MBC 아침 「뉴스투데이」 앵커 자리에서 강제 경질시키고 인사위원회에 회부까지 했다”면서 “정상적인 소통방식으로는 뉴스의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없어 제작거부 절차에 돌입한다”고 말했습니다.  

10일

MBC 기자들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을 불신임했습니다. 

MBC노조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 특보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임명한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기자들의 불신임투표 결과 117명 중 108명(92.3%)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기자회도 37명 중 36명(97.2%)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회사 측은 불신임 투표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을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전격 경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