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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왜'란 성찰이 빠진 집단적 분노는 위험

대북 강경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논리와 사례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1명 죽으면, (팔레스타인 사람) 10명을 죽였어". 
그래서 이스라엘은 훌륭한 국가인가요. 

북한의 미친 도발로 꽃같은 나이의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도 죽었습니다.
그러면, 북한 군, 북한 민간인 40명을 죽이면 열배로 복수했으니 속이 시원해지고, 지금의 사태가 해결되는 건가요.
 
지금 정권은 대선 이후부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퍼주기 햇볕 대북정책이 북한의 나쁜 버르장머리를 들였다며, 채찍을 강화하는 대북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정권 교체 만 3년이 되어갑니다. 북한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길들였나요? 왜 북한을 손아귀에서 통제하진 못하고 오히려 줘 얻어터지는 꼴이 되었을까요. 왜?

김철웅 논설실장은 짧은 칼럼인 여적에서 강경론과 보복응징론의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9.11테러 이후 미국. 부시정권은 미국인들의 열광적 분노를 조장, 이용해 9년간 벌인 전쟁의 결과를 무엇인지를 되묻습니다. '왜'란 성찰이 빠진 집단적 분노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전범 비판 속에 민주당에 정권을 넘겼습니다. 온건론은 초라해보이지만, 장기적 전망이 결여된 강경론은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제격이라지만, 이건 투견판이 아니다."  ▶여적보기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는 '연평도 도발, 미국만큼 중국과도 협력을'에서 '한국은 미국품으로 더 안기고, 북한은 중국품으로 더 안기는 식'이면 남북문제는 미중간 국익쟁탈전에 파묻히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칼럼보기 
  
양무진 북한대학원교수는 '군사적 맞대응 남북모두 패자'에서 북의 군사도발은 대북억지력 차원의 무력시위 강화차원으로 분석하면서, 무력도발 강력대응도 중요하지만, 안정 관리, 예방안보를 강조합니다. ▶칼럼보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유가 어떠하든 북의 연평도 포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조금 당연한 말 같긴 합니다만... 백 교수는 "북한이 김정은 후계자 지명 이후 여러 제안을 했지만, 우리 태도는 조금 더 기다리면 무너질 것이라며 전략전 인내 운운한다"며 정부 대북 태도도 비판합니다. ▶인터뷰보기


- 군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시시각각 변한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가, 막대한 응징까지 말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보수층 이탈을 막는 것도 이유지만, 북한을 응징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말만 세졌다는 분석입니다. ▶기사보기
 대통령 확전 방지 발언을 두고 한나라당은 시끌했습니다. 홍사덕 의원,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하도록 한 청와대와 정부 내 '개자식'들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고 과격 발언을 했습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 장수 장관인데, 어제도 욕을 많이 들으셨습니다. ▶기사보기

- 북한 공격으로 민간인 2명도 희생됐습니다. 해병대 관사 공사를 위해 섬에 들어갔던 노동자들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 해안포 도발 당시 발사 지점인 개머리 포진 진지를 학인하지 못해 1차 대응포격을 다른 해안포 기지에 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 무고한 민간인까지 희생됐습니다. 전쟁 범죄 지적과 함께 북에 대한 사죄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사과할까요? ▶기사보기

- 한미가 28일부터 서해에서 미군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기사보기

- 북한 도발과 남한의 대응 관련해 각종 의문점이 나옵니다. 포격 도발에 대해 늑장대처였는지,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표를 보시고 기사보기

 

  - 주민들은 무서워 못살겠다고 합니다. 피난민처럼 섬을 빠져나왔습니다. ▶기사보기
  연평도는 참혹한 폐허입니다.
 

북한군의 포격 하루 뒤인 24일에도 섬 전체에 매캐한 화약 냄새
와 검은 연기가 가득했다. 
연평도의 가옥들이 잔해만 남은 채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연합뉴스


-  남북 관계 어디로 갈까요. 북한, 도발을 해놓고 다음날 금강산관광 회담 제의를 하며 노골적으로 남한을 압박합니다. 정부는 인도적 지원 끊고 개성공당 방북 불허 강수를 뒀습니다. 남북관계 파탄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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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젊은이들, 북한도발 어떻게 보고 느꼈을까요.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같은 남북관계의 불안정성부터 군입대의 공포까지 여럿입니다. ▶기사보기

- 금융시장 , 북 연평도 도발에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자본을 주물럭거리는 이들은 어떤 징후를 포착했을까요. 와중에 군사주에 투자한 이들의 투자감각 어떻게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대근 칼럼은 '야권 단일 정당, 그 위험한 상상'입니다.
왜 위험할까요? 묻지마 정권교체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차비정규지 파업이 심각한 지경인데, 민노당과 진보신당 말고는 관심조차 없는 점을 지적하며 진보정당을 포함한 흡수통합론, 민주당 확대강화론을 비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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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이 없었다면, 대학입시의 나라 한국에서 이 기사가 더 중요하게 다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능 언어영역 46번 문제를 아십니까? 채권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묻는 질문인데, 금리가 두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해 논란이랍니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를 가리키지만, 채권에서 금리는 만기수익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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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가능 대학찾기 소프트웨어도 나왔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각 고교에 제공키로 했다고 합니다. 대교협까지 대학서열화를 조장하냐는 비판이 입니다. ▶기사보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익숙한데, 여튼 표기법입니다. 호랑이 보호를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정리 김종목 jomo@khan.co.kr, @jomos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