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를 사이에 두고 한강의 남북을 잇는 양화대교.
경인운하/여의도 서울항(港)으로 배가 다니게 하기 위해 애먼 다리를 뜯어내서 교각을 넓히는 것으로 추정.
저렇게까지 해서 서울에 대형 배가 들어오게 하고 싶다면, 정말로 그 정성만큼은 놀라운 일.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관광객이 들어오거나, 수질과 생태계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을 터.
아, 이미 콘크리트와 돌로 '수로'가 된 한강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할까 걱정된다.
저녁 무렵의 강물은 오늘도 인간의 욕심과 부딪히며 도시를 가로지르며, '充水'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 '필요에 따라' 정보 공개를 제외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 간략하게 예를 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또한, 일방은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그 정보를 알고 싶거나 알아야 하는 경우라면,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면... ^^
=> 뉴라이트 쪽에서 김정은 이후의 북한을 평가한 것을 무비판적으로 기사화한 것 이후로,
최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기사로는 두 번째 순위.
물론 임대주택 기준을 완화하거나, 세제를 조정하는 것은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한다거나, 다주택자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제안이
자칫 '경향이 동조하는 의견' 식으로 받아들여질까 걱정된다는 생각.
=> '쏘나나' K리그 => '쏘나타' K리그
=> 경향신문의 사설 문제 때문에 오늘 토론회가 열렸다고 하네요.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도 있었지만...
문제를 피하지만 말고, 최소한 서로가 '진정성'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 풀어갔기를 바랍니다.
=> 경향신문이 비판을 한 까닭은, 민주노동당이 北의 3대 세습을 '비판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세습을 인정하며 남북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는 식의 논평 때문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설령 조선일보가 '좌파의 문제'라는 식으로 비난을 한 뒤라고 해도, (그것이 영향을 주었든 아니든)
'진보가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받는 평판과 인식'이라는 것이
대북문제/남북관계와 얽매여있는만큼, 김재영 교수께서 이야기한 만큼 '제기할 수 있는'문제 아닐지...
=> 당시 사설의 강도가 약간 지나쳤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경향신문이라면,
언론의 존재감을 살려 조금 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다가갈 수도 있었겠습니다.
=> 왜 진보 진영의 Coming Out을 채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아쉬웠습니다.
사설에서 썼듯이, 진보가 갖추어야 할 도덕성이 '북한'에 외면되어야 할 이유는 없고,
국가 대표자라고 인식되는 정부나 의회가 아닌 이상,
'남한은 계속 북한에 비난을 듣는데도, 북과 교류하고 지원하는 것은 상호 이익을 위해 그렇다고 쳐도,
세습이라는 비합리적인 일에까지 진보라는 이들이 말을 못 한다'는 인식은
비단 우파 지식인만이 아니라, 생활인이라면 '조금 이상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까지도 냉전적 기억이 계승되는 교육을 받았다면 더 하겠지요.
=> '누군가 4대강 사업을 비판하지 않으면 이 사업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에는
"(막대한 4대강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논평이 없다면,
적어도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을 (좋든 싫든) '무심히 방관'한다는 것이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4대강 사업의 경우에는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가고, 강토가 파괴된다는 것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적어도 야당들은 2008년 대운하 논란 이후 수도없이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북의 경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나름의 사정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세습이라는 문제가 이북 인민들의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부합하는가,
아니면 정말로 현실적으로 '이북을 건드려 좋을 것 없고, 남한 문제나 챙기자'는 식으로
남북의 사람들의 성품이 고루 도외시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Noribang, 관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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