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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따라잡기-라운드업

[라운드업]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리턴’ 논란을 일으킨 뒤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 노조 등이 반발하며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참여연대가 항공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그간의 사건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8일

조현아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하던 중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했습니다. 곧 이 일이 알려지면서 외신까지 비난하고, 국토부가 항공법 위반 여부를 검토합니다.

조현아 부사장 ‘승무원 잔혹사’ 재점화···라면 상무 이어 땅콩 부사장 ‘시끌’

‘항공기 후진’ 조현아 부사장···국토부 “법 저촉 여부 검토”

외신들 '조현아 땅콩사건'에 "차라리 고려항공이 낫겠다"

 

9일

다음날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공식 사과하고 현재 맡고있던 기내 서비스 및 호텔 사업 총괄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당함을 항변했고 비난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노종사 노조원과 진중권 교수가 가세했습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국민께 죄송”…보직 사의

조종사 노조원 “개×같은 소리”…대한항공 사과문 조목조목 비판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후진 논란 사과문에…진중권 “여기가 북조선이냐”

 

10일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조현아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대한항공 부사장이라는 임원 신분은 포기하지만, 한진관광과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보직만 사퇴하고 부사장 및 회사 등기이사직을 지키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도 유지할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표 제출

‘땅콩리턴’ 조현아, ‘무늬만 사퇴’로 수억 연봉…“일반 임원 상상못할 일”

노회찬 “물러나라고 했더니 거실에서 안방으로 들어간 격”

 

11일

여론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5일 조 부사장의 지시에 따라 미국 JFK국제공항에서 ‘램프리턴’을 한 대한항공 KE086편 운항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검찰, '땅콩 회항'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미 인터넷매체 ‘땅콩리턴’ 애니메이션 만들어 공개···조현아 부사장 ‘격노’ 희화화

‘땅콩리턴’ 파문 대한항공 여진···노조 “인권유린, 사장 만나야겠다"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5)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공개적으로 사과에 나섭니다. 조 회장은 이날 예정에 없이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자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1시간30분 뒤 조 전 부사장은 본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앞에 등장했습니다다.

조현아 전 부사장, ‘욕설 했나’ 질문에 ‘침묵’

‘땅콩리턴’ 조현아 “해당 사무장·승무원에 직접 사과할 것”

조양호 회장 “조현아 아비로서 사과드린다”

 

13일

조현아 부사장이 가혹행위 사실을 부인하자, 해당 사무장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언론은 재벌의 3세경영에 대한 문제지제를 시작합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행태가 국민적 조롱과 분노를 부른 것은 재벌 가족들이 기업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종업원을 머슴처럼 부리고 있음이 생생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폭행 부인 조현아 전 부사장···검찰 조사서 치명상 입나

재벌 2·3세 일탈 ‘별에서 온 특권의식’

“내려”에서 성추행·‘스튜어디스 바’까지…승무원 ‘수난시대’

 

1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 당시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를 남겼습니다.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너 일가의 뒷북수습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사무장 집 찾아가 문틈으로 사과쪽지

조현아 전 부사장 ‘땅콩리턴’ 사태···오너 일가 ‘뒷북수습’이 ‘화’ 불렀다

“로열패밀리 비행기 타는 날 페인트 벗겨진 곳 펜으로 덧칠” 대한항공 16년차 기장의 탄식

 

15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형사처벌 수순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17일 불러 조사키로 했습니다.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폭언했다는 정황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 구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검찰 17일 소환조사키로

대한항공, 조현아 조사실 옆 ‘여자화장실’까지 재청소 요구 “부사장이 사용할지도 몰라”

대한항공 사무장, 국토부 출석 거부
 

17일

결국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피의자로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습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청사 입구에서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물흘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땅콩 회항’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검찰 출석

‘땅콩 회항’조현아, 발뺌·거짓해명의 열흘…결국 구속되나

 

1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등석 항공권 무상 이용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실련은 “조 전 부사장은 공무인 출장이 아니라 사적인 목적의 출국에도 일등석 항공권을 수차례 무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적인 목적에서 일등석 항공권을 수차례 무상으로 이용했다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이며 대가를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고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업무상 횡령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실련 “조현아, ‘일등석 무상 이용’ 가능성”···수사 의뢰

조현아 검찰조사서 입은 옷, 수천만원대?···누리꾼 검색 삼매경

 

19일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당시 비행기를 운항했던 조종사들에게도 사측에 불리한 방향으로 의견 표명을 않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회사 임원들이 당시 탑승했던 조종사 4명에게 정신과 치료를 문제삼아 ‘나중에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했다”며 “예전에도 정신과 치료를 받다 해고된 사람들이 있어 당사자들은 크게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독]대한항공, 조종사에도 지속적 회유·압박

 

2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에 대해 임원들에게 일종의 ‘조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땅콩 회항’ 후 여모 상무 등 임원들이 조 전 부사장에 보고한 내용으로, ‘지시하신 승무원들의 절차 미준수 사항에 대해 보고 드린다’, ‘해당 승무원들에 대한 경위서를 접수했다’ 등의 표현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아, 대한항공에 ‘조사 가이드라인’…“유출경로 조사”도 논란

 

22일

‘땅콩 회항’ 사건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과의 유착설이 제기된 국토교통부가 그간 지속적으로 ‘대한항공 봐주기’를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토부, 대한항공 지속적 봐주기 의혹”

 

2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조사과정에서 봐주기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국토교통부가 23일 조사관 가운데 1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국토부가 역풍 차단을 위해 급히 꼬리자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합니다

조현아 ‘땅콩회항’ 조사 봐주기 논란, 국토부 급했나···검찰에 조사관 수사 의뢰

 

24일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측근 ㄱ상무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증거인멸 지시 정황을 확인한 검찰은 기소할 때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법원·검찰‘땅콩 회항’ 조현아 24일 사전영장 청구

 

25일

검찰의 ‘땅콩 회항’ 수사가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 간 구조적 유착 비리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건 진상조사 때 대한항공 측 편의를 봐준 국토부 소속 조사관 김모씨를 체포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땅콩 회항’, 국토부 유착비리로 수사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