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립대학으로 출발한 조선대를 사유화한 박철웅 전 총장(1999년 사망) 일가를 퇴출시킨 학내 민주화 투쟁을 ‘조선대 사태’라 한다. 박 전 총장이 1946년 대학 설립 당시 ‘설립동지회 회장’이었던 자신의 지위를 82년 대학 정관을 몰래 고쳐 설립자로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부정 편입학 등으로 수십억원을 착복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학생들은 113일간 장기농성을 통해 88년 박씨 일가를 쫓아냈다. 대학은 이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 지난해 사학분쟁조정위가 보수 인사로 교체되면서, 박씨 일가가 대학 복귀를 노리고 있다. 조선대 안에서는 학내 투쟁이 경찰에 진압된 88년 1월8일을 기려 ‘1·8항쟁’ ‘조선대학원 민주화투쟁’이라 한다.
-2010년 11월 3일 12면 (30판) 옛 재단은 조선대 들어간 조직명 사용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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