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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0. 진흙, 연꽃, 쓰레기통, 장미, 뒷간, 호박


시멘트 벽돌과 기와 지붕이 어색한듯 어울리는 건축물입니다.
지붕에는 호박 덩굴이 잎과 꽃을 피우면서
촉촉한 기운을 받은 호박을 뒤란 쪽으로 슬며시 내려놓습니다.

이 작은 건물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저런 담 모서리에 있다면 아마 '뒷간'으로 쓰이지 않을까 합니다.
비록 일상에서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멀고 어색해 보일지라도,
담 모서리에 나무 문과 꽃을 피운다는 정신, 괜찮아 보입니다.



1) [연꽃은 검은 진흙에 뿌리내리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리기 때문에 고결하다] - 불교에서 인용.
2)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는, 쓰레기통에서 장미 피기를 바라는 것보다 어렵다] - 1950년대, 某 영국인
3) [비록 멀리할 수록 좋다는 뒷간이라도, 자연과 가까이한다면 나름의 꽃이 될 수 있다] - Noribang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
쓰레기통에서 피어나는 장미,
뒷간에서 피어나는 박꽃...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피어나는 경향신문이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신선한 정신과 따뜻한 마음을 갖기를 다시금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Noribang입니다.
모친의 말씀으로는 지금이 10월 말 날씨와 가깝다고 하는데, 
어색하던 긴 팔 옷이 그리워지는 것을 보니, 정말로 그런가 봅니다.

어제 4대강 문제에 관해서 <호외>라는 형식을 빌어
급하게 예산의 특성에 관한 의문을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
비록 생각날 때마다 일일이 미디어로그를 찾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이런 형식을 변형시켜 쓰는 것도 
순간의 발상이나 느낌을 기록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며칠 동안 신문 내부의 이야기를 주로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일화나 색다른 주제를 많이 넣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글을 정리할 시간이 잘 나지 않아 유감입니다.
언젠가는 할 수 있는 시간이 나겠지... 라고 생각해도 말입니다. ㅜㅜ


이북의 28세는, 경륜이나 철학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상 후계자 지위에 갑자기 올라서, 폐쇄적인 권력을 지향하고 있는 체제를
비판하기 좋게 만드는 또 하나의 소재가 되었군요.
거기다 남쪽에도 28세의 그런 비검증/특혜적 세습적 성향을 따라가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참 살펴보기 애달프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 상기하였던 내용을 참고해 주시고, 추가 취재와 연구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문화방송이 신설한다는 6개 프로그램 중에서, <시추에이션 다큐 세상사傳> 등은 이름만으로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기가 쉽지 않네요. 아울러 지면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프로그램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보충해서, 이 프로그램들이
과연 공영성과 시사성에 어울리는가가 더 자세히 이야기되었으면 했습니다.


=> 경향닷컴의 [기사 댓글]중에서, 
"어쩔 수 없잖아. (MBC는) 공영이지만 광고에 의존해야 되기 때문에, 
광고없이 운영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런 기사도 흠집내기에 불과하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사에서는, 문화방송 노조가 '돈벌이를 위해 공영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실제로 문화방송의 총체적 재정과 그 운용 상태를 조사하고, 적절한 발전과 대책의 방향을 함축적으로 제시한다면,
광고 의존에 대한 '패배적 관점(?!)을 대하는 설득력'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언론의 독립성 가운데 한 부분을 형성할 수도 있고, 대책이 잘 나오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도 있지만...)

물론, 작성된 댓글의 '흠집내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요. 
설령 문화방송의 재정 상태가 풍족하다 하더라도,
사장이나 고위 임원이 정치층 권력의 의도에 따라 결정되고, 고로 압박을 받게 된다면,
이런 일은 충분히 일어났으리라 예상합니다. ㅜㅜ

=> 이중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경우에 이중국적이 허용된다고 들었는데,
이럴 경우 이중국적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와, 만약 서약을 어길 경우에는 어떤 제재가 있는가,
혹여 남/여성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는 없는가 등의 분석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4) "삼성 자문 보고서도 반도체공장 위험 확인" Vs. "삼성전자 전면 광고"(36면)
=> 삼성 문제에 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지난 2월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기업 및 관련 사건에 관해서는 신중하고도 확실한 보도 부탁드립니다.


=> 우선, 박재현 기자님이 신재민 전 문화부 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로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경향 표류기 9번 글에서도 이 기사가 잠깐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
어제의 보도와 맞물려 현대건설과 정의선 부회장, 그리고 현대상선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려 유감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1) 현대자동차 + 현대건설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왜 영향을 주는가...
=> 각종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실탄이 될 수 있고, 특히 현대건설이 엠코와 합칠 경우
주식이 상장되면서 '실제로 돌아오는 혜택이' 적어도 5천억 원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좀 더 명확하게 서술했으면 합니다.

2)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 현대중공업 25% + 현대건설 8.3% + 현대차 0.5% )< 기사에 나타난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지분율 39.4%

기사 본문에서는, 현대상선 지분 5.1% 가량을 보유한 KCC가, 
현대중공업 쪽에 우호적인 지분으로 가산되어 최종적으로 제시된 39.4%가 된다는 추론이 생략된 상태에서
최종적인 결론만 제시된 듯 하여 아쉬웠습니다.
독자 모두가 현대가의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그렇지요.

=> 현대건설사 관련 사항에 대한 제 판단은 [한겨레 21 보도]를 주로 참고했으며,
만약 오류가 있다면 누군가가 살펴서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ㅜㅜ
하지만 기사가 애매하게 서술되가가 바로 결론으로 향하기보다는, 
좀 더 '입체적인 정보와, 정확한 사건 과정 서술을 중시하는' 식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 문화면의 새로운 시도로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결론 부분에서, 실상 사람마다 업무용 대중의 눈이 각기 다르지만,
이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생각보다 실제 대중의 눈과 업무용 눈의 거리가 좁다는 식으로 썼다면
글의 각 부분을 유기적으로 읽기에 더 편한 내용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등산잡지를 제외한'이라는 문구가 조금 어색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저자가 저술의 토대로 한 국내외 산서에서 '의도적으로' 등산잡지를 제외하였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혹은 손셩석 씨가 저술 과정에서 참고한 책들 221권은 '(계절별, 혹은 월별로 발간된다고 짐작되는) 등산잡지가 포함되지 않은 단행본, 혹은 연속본, 자료집 등이다'는 평이한 의미로 서술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 글의 의도는 후자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해석적 중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문구를 
'...등산잡지를 포함하지 않고도 상당히 많은 수준인 국내외 산서 221권을 토대로...' 정도로 수정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그 동안 대자연의 #(해시태그)는 korchild로 알고 있었는데,
기사에서는 R이 빠져서 '#kochild'로 되어 있네요.
트위터에서 검색해 보니, korchild와 kochild 모두 해시태그로 쓰이고 있고,
대자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korchild를 검색해 보라고 해서 조금 헷갈리네요.
김종목 기자님 설명 부탁드려요~ ㅎㅎ


9) 제 6기 원익배 10단전 예선 1회전 김환수 3단 對 송태곤 9단 - 제 8보

=> 참고도에서 제시된 흑의 가능 착수 중 하나인 'b'는
한 줄 위로 올라가는 것이 우중앙의 집을 만드는데 좀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 아울러, 원익배 기보도 경향닷컴 기사에 사진과 해설 형식으로 올라와서,
검색 대상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주요 유족 중에서, 아들/딸/사위는 나오는데, 며느리가 빠진 점이 아쉬웠습니다.
4면에 이 부고와 관련된 광고가 게재되어서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함께하는 주요 직계 유족 부부의 일원으로
며느리의 이름과 사회적 지위도 함께 넣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11) 어제는 오피니언 면이 매우 훌륭한 글들로 짜여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서민 교수님의 글에서 통렬한 풍자를 느꼈습니다. ^^




 

어느덧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쪼록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신문 읽기가 보다 더 개운하고 즐거운 날이 
점점 더 다가오기를 기다리면서... ^-^

@Nori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