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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7. 옛날 신문 - 창고와 현실의 사이...


가수 이문세 氏가 1988년에 발표한 노래, <광화문 연가>입니다.
가사에 나오는 '덕수궁 돌담길', '언덕 밑 정동길'을 따라 걸으면 
광화문으로 가는 새문안길 들머리에, 오래된 경향신문사가 나옵니다.

향긋한 5월의 꽃향기,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소박한 풍경을 찾아 서울의 구석구석을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 정동길을 걸어 주세요.
어딘가 오래된 풍경을 찾고 싶지만, 도시 밖으로 나가기 막연한 날에는 좋을 거예요.
특히 은행잎이 조용히 물들어 떨어질 때, 발밑을 조심한다면(!) 낭만적일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Noribang입니다.
1주일 동안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일상을 다시 살아나가야겠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에 도착해 TV를 보니,
17세 이하 여자 청소년 축구단이 FIFA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승부차기라는 조마조마한 일을 거친 뒤라서, 더 반가운 일이더군요. 


내일부터는 보다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만,
먼저 사소한 것을 간단히 짚고 넘어갑니다. ^^


  "..... 한 골 넘어선 RJTDLEK."  =>  ".... 한 골 넘어선 "것이다" 

2) 위클리경향 894호 - 6쪽 목차에서, 소녀시대 사진에 표시된 '78'은 '80'으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3)  "  894호 - 18쪽 두 번째 문단의 한 인권위 관계자의 발언에서,
"법적으로는 입법부를 대신해 대법원장이 3인을 지목하게 되어 있지만..."
=>여기에서 '입법부'는 '사법부'로 대체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4) " 894호 - 24쪽의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에 대한 첫 번째 질문에서,
"안경환 씨가 4대 인권위원장으로 취임한 때는 2006.6.30이 아닌, 2006.10.30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3년 동안의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지난해 6월 30일'에 사퇴한 것이 맞게 됩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공식적으로 임기 마지막 날짜는 2009.7.5까지더군요. ㅇ_ㅇ)

5) " 894호 - 현 인권위원장의 토론 무시와, 각종 위원들의 인권 사안에 대한 무지에 관해
                자세하게 적은 점이 좋았으나, 철학적 판단을 정리할 수 있는
               핵심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촌평 몇 마디가 부가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몇 년 전부터, Naver에서는 '옛날 신문'이라는 형식으로
1960년부터 1995년까지 보도된 경향신문/동아일보/매일경제 
세 가지 신문을 Digital 자료로 만들어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차후 1920년부터 1999년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는 하는데, 지켜질지는 모르겠군요)


훓어보다가, 10년 단위로 '어제의 오늘'의 1면 보도를 찾아서
그 때 중요했던 사건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1960.9.27 - 신문 1부 20환, 1개월 600환
1) 3.15 부정 선거에 개입했던 인사들에 대한 중형 선고에 대한 보도입니다.
재미있게도, 당시 핵심 관계자들에게는 '국가보안법'도 적용되었습니다.
정/부통령 선거 부정이 국가 보안에 위태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으리라 봅니다.

2) 모모 국회의원들이 주도해서 민생 쇄신 법안을 부결시켰다는 보도도 있군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어떤 것이 달라졌나 생각해 봅니다.



1970.9.26 - 용감한(!) <하루 한 마디> - "폭군에 대한 반역은 신에 대한 복종이다" - 제퍼슨 
1970.9.27 - 신문 월 280원 - 해당 날짜에 발행된 신문이 없습니다. 알고 보니 일요일이더군요. ㅇ_ㅇ



1980.9.27 - 신문 1부 80원, 월정액 1500원
1) 기업의 부동산 신고를 의무화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네요. 
아마 전두환 정권의 초창기, 
기업을 압박하고 관리하는 수단으로 작용했지 않았나 합니다.

2) "나(=전두환)도 국민학교 때는 신문 배달했다"는 기사를 읽어보면,
시장에 가서 어묵과 만두를 먹고, 시계를 풀어주고, 뭐든 해봐서 안다고 하고, 가끔 눈물을 흘리는 
요즘의 어떤 분이 취하는 감동적인(?!) 행동은, 바로 30년 전의 이 분에게서 배워서 나오지 않았나 합니다.
정말로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ㅇ_ㅇ



1990.9.27 - 신문 1부 200원, 월정액 4000원
1) 북-일 관계 진전, 연락 사무소 설치 합의 - 
당시 일본인 선원이 북한에 억류된 적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일 관계가 상대적으로 좋아졌다는 내용입니다.
천안함이나 대승호 사건 및 이후를 생각해 보면, 씁쓸한 입맛이 드네요.

2) 노태우 전 대통령이 추석 물가 안정책으로 '공급 늘리고 매점매석 단속'을 내세웠네요.
당시의 정부/기업/소비자 상황은, 요즘의 물가 상황과 비교하면 다른 점도 있었겠지만 , 
물가 안정책이 과연 어느 정도나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은 먼 옛날의 역사를 떠올리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보존되어 있는 근대의 자료에서도 배울 점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경향신문이 조만간 창간 64주년을 맞는데,
세상에 비판적이고 해석적인 논조를 지녔던 시절과(1946~1959, 1960~1966, 1998~현재), 
순응적이고 친정부적인 내용을 주로 썼던 시절이 (1966~1998)
대강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경향신문이 비판적 논지를 주로 하되,
사회의 많은 면들을 고루 바라보고 논평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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