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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디어 뉴스

노숙인들도 스마트폰으로 취재한다


                                                (사진은 빅이슈 홈페이지(www.bigissue.com) 에서)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는 노숙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거리에서 보고 들은 내용과 사진 등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리게 된다.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빅이슈가 영국 내 빅이슈 판매 노숙인들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해 뉴스를 수집하도록 할 계획을 발표했다. 노숙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찍은 사진과 취재한 내용 등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 올리도록 해 노숙인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시민들과 접촉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스마트폰과 월 이용료는 익명의 기부자가 제공할 예정이다.
 자신도 노숙인 출신인 빅이슈 창립자 존 버드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노숙인)은 나라 곳곳의 거리에서 잡지를 팔고 있고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이웃의 눈과 귀가 되어 독특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동시에 노숙을 그만둘 수 있도록 기술도 익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빅이슈는 노숙인들에게 잡지 판매권을 부여해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1991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영국 내 빅이슈 판매 노숙인은 3000명에 달하며 이들은 빅이슈측으로부터 1파운드(약 1770원)에 제공받은 잡지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2파운드(약 3540원)에 팔아 차액인 1파운드를 자신의 몫으로 받고 있다. 빅이슈는 현재 세계 30개국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한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빅이슈 코리아가 발행되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