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목련이 마침내 망울을 틔우는 날입니다.
때는 춘분(春分)이라 이제는 낮이 밤보다 서서히 길어질 터이니,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새 99번째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총 글 수로만 치면 170번째겠지만, 그간 구체적인 일간 기사를 놓고 평했던
'보도 분석-제언'을 제외하고 번호를 붙여 썼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100번 글을 눈앞에 두고, 그동안 125개에 달하는 경향신문 계열의 다른 블로그들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를 이리저리 염탐해 살펴 보았습니다.
(KHross Project라는 곳에서 블로그들의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꾸준히 이야기가 탑재되는 블로그들이 많았지만,
마지막 글이 올라온 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난 블로그도 눈에 띄더군요.
어느 정도의 빈도로 운영하는 것이 좋은 내용을 올리고 관리하는데 좋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어른들은 사물의 본질보다 숫자로 판단하기를 좋아한다던
'어린 왕자'의 의식을 마음에 여겨.... 조회수가 높은 블로그들도 몇 가지 알아 보았습니다.
물론 조회 수는 적지만, 양질의 내용이 숨어서 잘 드러나지 않는 블로그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몇 년간 보았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겠지요. ^^
가장 위에 있는 KHross 오피니언은 경향신문의 의견/여론 기고를 그대로 분류하여 올리지만,
나머지 블로그들은 운영하는 분들이 재미있고도 생각할 만한 내용을
자체적으로 생각해서 올리는 편이니, 가끔 들러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처음 쓰인 날짜 / 블로그 제목 / 2013년 3월 20일 14시 기준 조회 건수)
2006.6.7. 온라인 칼럼 KHross 오피니언 => 166만 7224
2010.8.31. 유인경 기자의 '수다의 힘' => 144만 1264
2010.9.15. 박건웅의 "칸과 칸 사이" => 134만 5428
2009.12.8.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 => 128만 3725
2010.5.21. 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117만 1249
2010.7.14. 박성진의 군 이야기 => 103만 9470
2008.3.13. KHAN 미디어로그 => 102만 392
2010.9.5. 대중문화 Blog PopPop => 90만 9765
한편으로는 사회 관계망을 촉진하는 단문형 SNS가 발달하면서,
10여 년 전부터 의견 표명의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었던 블로그가
점차 전자매체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있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럼에도 사회관계망에 비해 조금 긴 호흡을 두고 풍성한 내용으로 읽고 쓸 수 있는
블로그의 매력과 깊이는 앞으로도 오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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