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매겨진 번호와는 다르지만, 어쨌든 Blog의 200번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어쩐지 생일을 두 번 찾는 모습과 비슷해 조금 민망합니다만,
그만큼 좀 더 의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언젠가, 기자 분들이 통상의 취재 및 기사 작성에 상당히 바빠서
의외로 (자기 분야를 제외하고는) 신문이나 방송을 잘 보지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했지만) 현실에서는 점점 속보와 특종의 가치가 중요하게 돌아가는 반면,
기사가 사회의 반대되는 면이나 통찰적인 측면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지 않나 합니다.
물론 언론 매체도 나날이 효율적이고도 전문적인 소식을 전하고 의견을 내기 위해
나름대로 세심하게 업무를 분담해 놓은 것으로 이해하고, 심도높은 기획기사를 내기도 하지만,
종합적인 매체를 통해 세상의 정보와 시각을 다듬어가는 것이 독자와 시청자의 욕구라면
기획에서 단신에 이르기까지 편집부와 여론/독자부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이유를 하나 더 찾은 셈입니다.
광고없는 1면, 독자가 함께 만듭니다. Readers help to make Perfection
석간 경향
2010년9월16일창간 제128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4월 30일 화요일
[ 1면 - 의 교체]
오늘은 20판과 40판의 1면 배치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나름의 정보 취합 및 시사적 의미를 고려하여 결정된 것으로 생각되며, 남북 관계에 있어 '빨간 신호등'보다는 '어두운 밤'의 의미가 좀 더 나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지요. 가끔씩 1면이 대폭 교체되는 것을 보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시사는 생동하고 있다는 점과... 판단은 어디까지 바뀔 수 있는 건가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전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판에서는 개성 쪽으로 가는 전기를 보내는 송전탑 사진이 우측에 배치되고, 하단 광고를 중앙에 두고 좌우 대칭형으로 <정리해고> 기사와 <원세훈 소환> 기사가 자리잡았지만, 2) 40판에서는 그 사진이 4면으로 이동하고, 대신 한밤중의 남북출입사무소 사진이 배치되었으며, 기사는 좌하단으로, 광고는 우하단으로 각각 정렬되었습니다. (20판에 베치된 사진 -> 4면 이동)
(이후 전환된 40판 1면)
[ 2면 - 보도 제언 / 사실 관계]
국회 문턱 닳도록 뛴 경제5단체… 결국 법안 2개 제동 걸었다
=> 사진에서 (탁자에 앉은 이들을 기준으로) 왼쪽에 5명, 오른쪽에 3명이 있다면,
인물 표기로 단순히 '왼쪽/오른쪽'으로 구분할 때 가리키는 사람은 정확히 누구라고 할 지...
물론 저 분들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이라서 검색을 하면 신원을 알 수 있겠지만,
좀 더 확실하게 '가장'이나 '맨' 등의 서술어를 넣어 사람을 확실하게 구별해 주면 어떨까요?
내고 싶은 만큼 내고 음원 사라 했더니 ‘평균 976원’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150여곡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정액제 상품은 1만원. 한 곡당 평균 67원에 그쳤다...... (중략)..... ‘디지털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이 발효돼 올해부터 사용료가 상승했지만 가수 단체들은 이것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그렇다면 상승되었다는 '올해의 음원 사용료'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관련된 예전 기사를 알려주었으면, 더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 : 디지털 음원 이용료 최대 2배 올라 -> 경향신문 / 2013.1.1. 21시 작성 기사)
<소설가 이외수씨(66·사진)를 상대로 한 혼외아들 친자인지 및 양육비청구 소송이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중략)
조정위원회 조정장인 권 판사는 “가사소송의 경우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 합의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며 “양측의 합의로 소송이 종료됐다는 사실 이외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사에서 표현되었듯 조정 내용의 '비공개'로 인해 정확한 합의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고,
여기에는 '양육비'뿐만 아니라 호적에 올려달라는 (그리고 중요하게 보이는)
'친자인지' 부분도 포함되었다면
제목부터 '친지 인지 및 양육비 합의로...'라는 제목이 좀 더 명확해 보인다는 아쉬움입니다.
<다섯 형제를 키우는 현민이의 부모님 또한 건강이 좋지 않다....(중략).....
하지만 아빠의 수입원으로는 다섯 가족이 먹고살기도 힘들다.>
=> 다섯 형제(5명)+부모님(2명) = (다섯 무리의 서로 다른 가족이 아니라면) 가족은 총 일곱 명입니다.
<타자들에게 ‘히팅 찬스’라고 평가받는 3볼-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스윙하는 비율도 2010년 8%에서 올시즌 4%로 절반이나 줄었다.>
=> 도표에서는 3-0 스윙률로, 기사에서는 3볼-1스트라이크 스윙 비율로 나와있다면,
제시된 정보를 통일하거나 적절한 설명이 가미되면 좋겠습니다.
<한 달 전 가수 호란이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를 맡은 선배 가수 김창환은 주례사를 이렇게 시작했다고 한다. >
=> 가수 호란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분은 '김창완'입니다.
[ 부록 - (매우 사소한) 어휘 / 어법]
<수사 결과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도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
=> 20판 신문에서는 '수가'로 표시되었지만, 지금은 '수사'로 수정되었습니다.
<중3이 되어도 워드나 액셀 등의 기능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다.> => 엑셀(Excel)
<미국에서 태어나 스페인·미국에서 미술공부를 한 뒤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작가 장대현씨(28)가 5월4일부터 13일까지 갤리러 인데코(서울강남구 신사동)에서 개인전 ‘색과 선의 축제’를 연다> =>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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