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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권력이 대중을 억압하면 시사만화는 강해진다

 한 대학강사가 G20 홍보물에 쥐를 그려넣었다가 구속될 뻔 했습니다. 그는 그림 하나로 이명박 정권의 '저항인 블랙리스트'에 상징적으로 등극했습니다. 일방적 독주의 정치 전횡이 평범한 생활인의 삶을 바꾼 사례입니다. 
 그림 자체도 주목할 만합니다. 길거리 벽화의 게릴라성을 잘 보여주면서도, 압축적 한컷으로 권력 속성을 드러내며 비판한다는 점에서 시사만화의 특성도 갖고 있습니다. 
   "권력이 대중을 억압할수록 시사만화는 더욱 강력해진다." 박재동 화백의 말입니다. 아마 대학 강사의 그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 같습니다.  손동우 기획에디터가 박화백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보기 
  박 화백은 경향신문의 김용민, 박순찬 화백은 우리 시사만화계의 보배라고 격려했습니다. 경향신문 힘내라며 그림도 그려줬습니다. 

 


 

- 참 좋은 국가입니다. 덕분에 시사용어 또 하나 알게 됐네요. '디가우저'를 아십니까. 하드디스크 파괴장비입니다. 국무총리실이 2006년 이걸 구입하고 한번도 쓰지 않다가 2009년부터 이 장비를 썼다고 합니다.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집중된 해죠. 수십만건의 문서를 삭제했습니다. 검찰 수사 일주일 전에는 2000GB, 컴퓨터 18대 용량 분량을 지웠습니다. 검사님들, 수사 과정에서 이를 알아내고도 묵인·은폐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보기

-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은 역공에 나섰네요. 민간인 불법 사찰과 청와대 대포폰 지급, 스폰서·그랜저 검사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기사보기
 손학규-이회창 대표도 긴급회동을 가졌습니다. 기사보기

 김준규 검찰총장 “이럴 때일수록 의연히 대처하라. 국민들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고 하네요. 이 양반도 함부로 국민 팔아드시네요. 

 다시 묻습니다. 수사도 우선 순위가 있을 겁니다. 청목회에 앞서 청와대 대포폰 진상부터 밝히는 게 순리일 겁니다. 자 정말 국민들은 검찰이 청와대 대포폰 진상을 파헤치는 것을 바랄겁니다. 기사보기  

 그런데 지난 5일 국회의원 11명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할 때 검찰이 제시한 영장이 원본이 아닌 복사본이었다고 합니다. 법 효력이 없는 거죠. 법무부장관은 관행이라고 답변했는데, 법원은 영장의 원본을 제시하는 게 원칙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검찰은 침묵중입니다. 검찰총장님 말씀 따라 의연히 대처하는 거겠죠. 기사보기
 
 그래도 검찰 G20 이후 의원 소환 조사에 들어갑니다. 불응 때 강제 구인 방침도 세웠습니다. 기사보기 

 
-G20, 영국 연수를 다녀온 한 공무원은 반세계화 시위 인파 때문에 G20 개최를 알게 됐다고 합니다. 외교 담당 기자가 G20 과잉 홍보에 받아쓰기 바쁜 언론 문제를 기자메모로 짚었습니다. 기사보기

 - 한미  FTA, 한미 양국민 모두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안임에 틀림없습니다. 분명 알권리 적용 대상입니다. 의견 수렴 무시하고 밀실협상에, 미국 요구는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협상 때와 닮았습니다. 나쁜 협상입니다. 기사보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브리핑을 하면서 질문 2개만 받고 6분 만에 끝을 냈습니다. 브리핑도 졸속입니다. 다 우리가 알아서 잘하니, 니네들은 알 것없어라는 이 태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시민들이 김 본부장 가정사를 알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기사보기

- '오바마'를 아십니까?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의 약업이니다. 아마,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서 유행하는 건배사인 듯 합니다. 이 말 시정잡배가 한 말이 아닙니다. 이산가족 상봉 남측 단장을 맡았던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서 했냐고요? 방북 전날 열린 만찬 자리에서 한 이야입니다.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되지 뭐"라는 발언도 했다고 합니다.
 시정잡배가 아니라는 말이 꼬이려고 하네요. 선진국, 국격 외치는 이 정권 사람들 하나같이 이 모양인가요. 금강산을 매춘도박 특구로 만들자는 말도 할 것 같은 기세들입니다. 기사보기

- 4대강 사업 기사 며칠 뜸하다 했습니다. 4대강살리리추진본부가 대학생 MT까지 홍보에 이용했다는 소식입니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학생이 MT를 떠나면서 경기 여주의 4대강사업 이포보 공사 현장을 찾았는데,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 일일 홍보대사로 나와 즉석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일방적 홍보만 하고, 4대강 사업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은 무시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거지만, 청목회 건으로 좀 결기가 생긴 듯 보이네요. 기사보기

- 경향신문의 '전태일 분신 40년 왜 다시 전태일인가' 시리즈 결산 좌담에 최예륜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성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노동계의 단결, 정규직의 비정규직 애정 등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사보기

 - 17년 만에 제자와 스승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불법 사설 도박장이었습니다. 경찰관이 된 제자는 단속하러 나왔습니다. 제자는 동료에게 수사를 인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사보기

#인터넷신문
- 천안함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된 조개. 국방부는 고의적 증거 폐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패류학회에 자문하면서 덜렁 사진2장만 보냈다고 합니다. 미디어오늘 보도입니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