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언론사 얕은꾀에 기자 지망생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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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100대1을 넘는 경쟁률에 전형 과정도 길고 까다로워 ‘언론 고시’라는 별칭까지 붙은 언론사 입사 시험이, 올해 유난히 구설에 자주 올랐다. 시험 날짜가 겹치는 날이 많아 응시자 처지에서 선택의 기회가 박탈되고, 인턴 과정 후 채용 등으로 전형 과정이 더 힘들어졌으며, 토익 점수와 같은 ‘스펙’을 예전보다 더 요구한다는 것이다. 시험문제 유출 같은 의혹도 곳곳에서 제기되었다. 좁은 취업문 앞에 선 취업 준비생의 현실은 매년 팍팍했지만 “올해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것이 그들의 하소연이다.
(중략 - 조선 / 중앙 / 동아일보의 입사 시험 일정이 겹치는 일이 잦다는 비판,
조선일보의 특정 대학-학과 인원 할당과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해당 사항에 관한 조선일보의 해명)
“한겨레·경향 너마저…”
수습기자 채용 시 나이·학력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토익 점수 등 ‘스펙’을 기재해 제출하는 서류전형을 없애 기자 지망생들에게 호응을 받던 <한겨레>와 <경향신문>도 올해에는 지탄 대상이 되었다. 모든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해온 <경향신문>은 서류 전형을 부활시켰다. 직접 출제한 국어·상식 시험으로 1차 전형을 치르던 <한겨레>는 토익·토플·KBS 한국어능력시험 등 공인 영어·국어 시험 점수를 합산해 2차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을 새로이 도입했다. 수험생들은 “평소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하고, 그들을 그렇게 내몬 경쟁 위주 사회를 비판해오던 두 언론사도 남들과 똑같이 사람을 뽑기 시작했다”라며 비판했다.
수습기자 채용 시 나이·학력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토익 점수 등 ‘스펙’을 기재해 제출하는 서류전형을 없애 기자 지망생들에게 호응을 받던 <한겨레>와 <경향신문>도 올해에는 지탄 대상이 되었다. 모든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해온 <경향신문>은 서류 전형을 부활시켰다. 직접 출제한 국어·상식 시험으로 1차 전형을 치르던 <한겨레>는 토익·토플·KBS 한국어능력시험 등 공인 영어·국어 시험 점수를 합산해 2차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을 새로이 도입했다. 수험생들은 “평소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하고, 그들을 그렇게 내몬 경쟁 위주 사회를 비판해오던 두 언론사도 남들과 똑같이 사람을 뽑기 시작했다”라며 비판했다.
신문사 측에서는 비용과 효과를 고려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경향신문> 인사팀 민기혜씨는 “그간 1500여 명이나 응시하는 1차 전형을 치르면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인재개발부 정연욱씨는 스펙을 요구한다는 비판에 대해 “직무 역량과 관계없는 스펙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기자로서 중요한 것이 언어 사용 역량이라고 보기에 공인 영어·국어 시험 점수를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중략 - 채용 전형에 인턴 과정을 추가한 언론사들이 늘었다는 보도.
신임자의 직무 능력과 조직 적응도를 미리 평가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
하지만 기회비용에 비해서 '희망 고문'적 성격이 짙다는 비판과 증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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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사들 간의 입사 시험 일정이 겹치게 짜여진다는 것.
2. <조선일보>의 경우, 특정 학원 우대와 시험 문제 유출의 의혹
3. 개혁적 언론 - <경향신문/한겨레 등>의 서류 전형 부활
4. 인턴 과정의 장기화와 희망고문적 성향
예전부터 어느 정도 지적이 되어오던 이야기들입니다만,
결론에 나오는.... 언론사들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보도 태도와 자신의 행태를 분리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1번이나 2번 항목의 경우에는
(굳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위주로 쓰지 않더라도)
대학들의 '입학 전형 일정' 중복하게 만들기에 관한 의혹이나
특수 고등학교에 따른 과도한 특혜 등의 요소와
언론사들의 행태가 맞물려보여 탐탁하지 않아보입니다.
3번이나 4번 항목의 경우에는
지망생들과 언론사들이 공히 나름대로
합리적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언론사 지망생들이 세상의 소식을 전하고 논평을 덧붙이는 언론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류 전형이나 (기약이 없는) 인턴 과정을 전형에 두는 것이
'인간의 가능성을 이력/성적/생활사 등으로 걸러내고,
공정함과 균형 감각, 비판 의식, 세상사 개념을 주장하는 언론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언론사들이 해마다 치르는 입사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선발된 이'들이 필기시험만이 아니라 실상에서 취재를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고,
나름대로 사회에서의 성적도 기자 능력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경영이 어렵다는) 언론사도 회사인만큼, 좀 나아보이는 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도...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아무래도 취업을 바라는 이들은 많고
예전에 비해 언론사 취직의 문은 좁아진 마당이지요.
상호가, 특히 약자라고 생각되는 언론사 지망생들에게
희망이 생기고 생활에도 좋은 방안이 없을까 다시 떠올려 봅니다.
아울러, 언론사에서 (이런 문제들에 관해) '언론'에 관한 기획물을 내 본다면
공격받을 소지도 많겠지만, 동시에 재미도 더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제주도 민속 마을의 돌담길... 현무암 너머 피는 초봄의 동백이 반갑습니다. @Nori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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