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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보도 분석/제언] 심형래 - 진중권 - 고현정


 





최근 심형래 감독의 <The Last Godfather> 영화 개봉에 관해서

사회 평론가 진중권 씨와 그에 동의하는 분들,

그리고 다른 입장의 영화 관객/시민 분들 사이의 비판과 갈등이 '작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선, <심형래 감독을 옹호하는 것은 애국심과 노력에 대한 보상 심리>라는 논리를 갖고

상당한 비용 지원을 받고 제작한 심 감독의 영화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를 옹호하는 자들을 '심빠'라고 좀 부정적으로 보는 용어가 

몇 년 전 동일 감독의 영화인 <D-WAR> 이후 다시 등장하고도 있습니다.

영화에 서사적인 구조나 철학이 부족해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더군요.



다른 한편으로, (예전에 D-WAR를 좋아했든 그렇지 않았든 간에)

지금 나온 <the Last Godfather>는 적은 심적 부담으로 즐길 수 있는 

심형래의 상징인 '영구'를 볼 수 있는 몸으로 웃기는 희극이자 가족영화로서 

오랜만에 많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재미와 분위기가 있고, 

충분히 흥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반응은 전자의 아쉬움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후자 편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진중권 씨는 (자신은 별로 원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면서 'the Last Godfather'도 

좀 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나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더군요.



경향신문에서는 가장 처음 나온 평론 기사가


백승찬 기자께서 남긴 글인데, 비교적 균형있게 보았다는 생각입니다만....

기사 중에서 - [온갖 영화적 기교와 복잡한 이야기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에 익숙해진 현대의 젊은 영화팬들이 
<라스트 갓파더>를 ‘영화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상당히 개연성은 있지만, 이 말은 조금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표를 구매하는 이들의 시장 조사를 해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도 있겠습니다.




<진중권 “고현정 자화자찬, 왜 욕먹을 일인가”>


심형래 영화를 불량품으로 표현해 논란이 된 진중권이 이번에는 고현정 두둔 발언으로 화제다.

진중권은 5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겸손은 미덕이지 의무가 아니다. 겸손하면 칭찬해주되, 겸손하지 않다고 비난할 일은 없죠. 고현정 수상소감…왜들 한 개인을 겸손하게 만들지 못해 사회가 육갑을 떠는지. 겸손이 그렇게 좋으면 자기만 겸손하면 될 일입니다”고 글을 썼다. 

이어 진중권은 “고현정이 자화자찬을 했다나? 그럼 자화자찬을 했나 보지…하고 넘어갈 일. 그게 왜 욕 먹을 일이 되는지”라면서 “어떤 자화자찬은 욕 먹고, 어떤 자화자찬은 칭찬 받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 속에서 그것을 가르는 기준이 뭔가 하는 궁금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고현정은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나서 수상소감으로 “다들 저만큼 기쁘시리라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을 모르는 분들은 ‘이 배우 어쩌네’하며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말해 “시청자를 훈계하는 거냐”, “지나친 자화자찬이다”고 논란이 됐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팀>


입력 : 2011-01-05 11:15:29수정 :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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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란 인간이 언플하고 자빠지고 있으니.. 아이고.. 사람들이 한두번 관심가지니까 좋다고 글싸지르는짓이나... 그거좋다고 받아 적는 기자나... 어떻게 세월이 갈수록 언론은 3류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지. 언론자유라고 외치고 적는글은 3류 소설 작가 수준이니.. 독자들이 수준을 높혀서 이런기자나 기사를 아예 외면해야합니다.4 시간 전
«<1>»





스포츠칸은 이번에 '고현정 씨'의 수상 소감에 관한 

진중권 씨의 느낌 설파에 관해서 가벼운(?!) 기사를 하나 남겼습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의 어조가 좀 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보도 자체가 인터넷상의 흥미성 보도라는 점이 이해되기는 했지만,

댓글처럼 기사가 어떤 이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방송을 본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불현듯 1년 반 전에 정리된 <김제동의 똑똑똑>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대화식으로 작성된 기사의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김제동 
사실 나는 그게 아닌데 사람들이 나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 말예요. 그게 나를 옥죌 때가 있어요. 정말 싫어요.

고현정
“그게 답답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 그게 다 내가 한 일이고 나에게서 나온 거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그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내가 주장한 건 핑크였는데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검정이 될 때가 있지. 그 간극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것은 잔류형 인간이야.”

김제동
연예인들은 그런 간극이 큰 것 같아. 그래서 ‘가십’이 많은지도 모르겠어요.

고현정
“난 연예인이 ‘가십’ 없는 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연예인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라고 있는 존재들이야. 우리를 보면서 사람들은 위로와 재미를 얻는 거야. 삶의 지표나 방향을 잡으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지. 연예인에게 ‘가십’이 없다? 그리고 그 ‘가십’을 봉쇄해버린다? 그건 연예인으로선 직무유기야. 우리가 성녀처럼, 대통령처럼 취급받고 싶어한다면 그건 정신병자야. 연예인은 무대에 선 광대고, 객석에 앉은 대중은 귀족이지. 우린 돈과 시간을 투자한 관객들을 어루만지고 즐거움을 줘서 보내야 하는 거야. 난 어떤 질타나 비판을 받는다고 힘들어하는 후배들 보면 막 야단쳐. 누릴 것 다 누려놓고 몇 분의 일도 안되는 질타를 갖고 사네 못사네, 힘들어 죽겠네…. 그렇게 완벽하고 싶으면 아예 숨어 살아야지. 질타도 관심이거든. 견뎌야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의 시청자 분들이 그런 수상 소감을

이해하면서도 못마땅하다고 느꼈는가를 짐작해 보게 됩니다.

하루의 일부라도 TV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일상의 작은 위로와 재미를 얻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재미를 투자한 대가로 받는 것이 '재미있고도 멋진 연기자/연예인'인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방송사 연기대상에서의 모습은,

모범적인 방송인들을 원하는 시청자 분들에게는 마땅하지 않다는 것도 이해는 되지요.




'배우가 자화자찬을 하든지 말든지....' 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이 그래도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회의 역할 모형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기대감이 높다는 것.... 정도로 정리되지 않나 합니다.



가수, 배우, 희극인도 인간인데 그들이 겪는 현실과 감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 방송이라는 '가치적 재화'를 선택한 분들의 몫도 역시 있겠습니다.




'스포츠칸'은 다른 스포츠 신문과는 다르게

인물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속보 위주보다는 좀 깊은 기사를 내서

'경향신문은 스포츠/연예/유희에 관한 내용도 잘 만든다' 는 소리도 늘어났으면 합니다.






@Noribang 낮잠자는 개구리바위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