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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불교계 '천박한 MB정부와의 단절' 선언

남북한이 서해상에서 다시 치킨 게임을 벌입니다. 18~21일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북한이 “2차, 3차의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협박에 굴할 수 없다며 사격 훈련 방침을 고수합니다. ▶기사보기


바다도 갯벌도 잿빛.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연평도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17일 연평도는 대낮에도 짙은 눈발이 흩날려 종일 어둑했다. 이날 파란 바다도, 갈색 갯벌도 잿빛을 띠었다. 평소 또렷하게 보이던 북한 땅은 희미해졌다. 코앞에서 두려움과 긴장감이 만져졌다. 주민과 병사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졌다. 한기가 스며드는 이날 오전 해병대원들이 대연평도와 당섬을 잇는 연도교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한 대치와 긴장의 희생자는 누구일까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섬을 빠졌다가 다시 섬에 들어온 주민들. 18일 사격훈련으로 다시 섬을 빠져나갑니다. “사격훈련을 한다니 불안해서 일단 뭍으로 나갔다 돌아오련다”고 합니다. 섬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사격훈련 때 전기난로를 갖고 대피소로 갈 계획입니다. ▶기사보기

농지법 위반 의혹 있는 김상기 육참총장 “가족들과 홍천 밭서 가끔 농사를 지었다”고 하셨네요. 땅을 사랑하는 가족들. ▶기사보기


내년 미디어빅뱅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민과 시청자 입장에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방통위는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전문의약품 등 현행 방송광고금지품목을 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지상파의 다채널방송서비스 도입도 검토키로 했습니다. ▶기사보기

방통위의 청와대 업무보고 핵심은 ‘채널’을 늘리고, 늘어난 채널에 ‘광고’를 주는 것입니다. 광고가 땅에서 나오나요. 지금 방송광고가 금지된 품목을 풀어서 주는 겁니다. 이런 규제 완화가 최대치 이루어지면, 종편 뿐만 아니라 지상파에서도 드라마 도중 비아그라 같은 중간광고가 나올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실장의 말입니다. “전문의약품 광고가 허용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경우 미국 내 1년 광고비용이 코카콜라보다 많다. 매력인 모델들이 이 약을 먹고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의 세련된 광고를 방송한다. 멀쩡한 사람도 약을 먹는 사회병리학적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의약품 광고허용은 종편을 살리기 위해 환자들 주머니를 털어가는 것” ▶인터뷰보기 



불교계의 정부와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천박한 MB정부와 단절' 선업니다. “민족문화 외면과 민주주의 유린을 규탄한다”는 결의문에서 “정부 한나라당은 천박하고 일그러진 인식으로 전통문화를 외면하고, 소통은 불통으로 , 화합은 갈등으로 국민의 삶을 왜곡시키며, 종교적 편향정책으로 종교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정부 한나라당 인사들과의 개별접촉 금지, 사찰출입 거부 등을 결의했습니다. ▶기사보기




한때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논란이 되었던 자승 총무원장 스님이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습니다. 최근 범어사 천왕문 화재 때 절을 찾아온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난 스님을 거론하며 “그 자체가 문제다. 그런 것들이 안되면 총무원이 아무리 노력해도 외로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정부 예산도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기사보기

사찰들은 목재 건물입니다. 불이 잘 나죠. 자연화재나 방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어사 방화가 엊그제입니다. 그런데 정부 이번 날치기 과정에서 전통사찰 방재 예산도 전액(20억) 깎았습니다. ▶기사보기


연합뉴스 제공.



복지 서민 예산 삭감 누락 끝이 없습니다. 날치기 때 예산안과 함께 강행처리된 예산부수법안들도 문제가 많습닏. 연 1000만~12000만 소득의 저소득층 다자녀 가구 소득공제가 겨우 2원입니다. 그런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하는 등 고소득자를 위한 추가 부자감세가 이뤄졌네요. ▶기사보기

한나라당 예산 날치기를 두고 “우국충정”이라고 강변하고, 복지예산 축소 비판을 ‘억지주장’으로 치부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예산안과 관련, “전체적으로 문제 없다.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대응입니다. 우국충정들 계속하시길, 어떤 일이 벌어지나 봐야겠네요. ▶기사보기

예산안 문제없나는 발언도 그렇고, 고교 후배를 군 고위직에 앉혀놓고도 공정한 인사라고 했습니다. 참 ‘걱정스러운 대통령의 현실인식’입니다. ▶사설보기 

결국 민간의 손으로 넘어왔습니다. 정부는 외면하고 미루고, 민간이 받아 해결하는 것이 좋을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국가와 정부의 일을 바로잡을 때까지 아이들 계속 굶게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박원순 변호사가 제안한 결식 제로 운동에 호응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끼를 굶어 12월 중 4만원(한끼당 8000원)을 내놓는 데 100만명이 동참하며 400억원을 모아 결식 아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운동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500명이 참가했습니다. ▶기사보기


박원순변호사. (강윤중기자)



노영수씨. 중앙대 학생이었습니다.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뒤 기업식 구조조정을 벌이자, 이에 반발해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퇴학당했습니다. 학교는 ‘노영수 관련 동향보고’라는 사찰문서까지 만들었지요. 노씨는 “대학이 자본에 길들여지면 부조리하고 잘못된 일이 사회에서 뻔뻔하게 행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2010 사건과 사람 5번째 인물입니다. ▶인터뷰보기


박모씨(23). 서울 강남의 고교 졸업 뒤 미국 뉴욕으로 가 대학을 다니다 중퇴하고 귀국했습니다. 내향적이었던 데다 유학 생활로 한국에서도 별 친구가 없었다고 합니다. 17일 이웃에 살던 남자를 집 앞에서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살인충동이 일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도리마, 길거리 악마라는 뜻의 일본어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죽거나 다치게하는 범인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도리마의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다시 생겼습니다. 한 일본 20대가 시내버스에 뛰어들어 등교길 학생 11명이 다쳤습니다.
도리마 사건의 범인들 중에는 20~40대의 실직자 비정규직 등 불안노동자가 많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에릭 칸토나, 맨유의 최고 공격수로 뛰다가 은퇴한 뒤 영화배우, 감독, 사진작가, 빈민운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칸토나가 최근 프랑스 사회를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미친 듯한 금융자본주의가 우리 삶을 거덜내기 전에, 은행시스템을 붕괴시키자”며 특정한 날짜에 은행 돈을 모두 인출하자고 제안한 이가 칸토나입니다. 목수정의 파리통신은 “공을 발로 걷어차 그물망을 흔들지 않고도 축구선수가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방법.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파리통신보기

정리 김종목 기자 jomo@khan.co.kr, @jomos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