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내시경이란 가늘고 부드러운 관을 코로 삽입해 시행하는 검사장비를 말한다. 일반 (전자) 내시경의 지름이 9.8㎜인 데 비해 경비 내시경은 4.9㎜로 전체 굵기는 거의 4분의 1 수준이다. 기존의 위내시경 검사에 비해 구역질과 인후통, 질식감 등의 고통이 훨씬 적으며 검사 후 목의 통증이 적다. 검사 도중 시술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NBI(Narrow Band Image) 내시경은 신체 조직에 침투하는 빛의 깊이가 파장에 따라 달라진다는 원리를 이용한 고해상도 내시경이다. 가시광선을 비추면 이 중 파장이 가장 짧은 청색광은 점막층의 아주 얕은 부분까지만 침투, 점막의 굴곡 등 표면 구조는 물론 표층의 모세혈관망 등 미세혈관도 손금 보듯 선명히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정상과 다른 병변 부위의 표면은 미세 혈관상에 뚜렷한 대조를 보이기 때문에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의 조기암 등 발견이 어려운 미세하고 불명확한 병변을 신속하게 조직학적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
“초음파 내시경은 간단히 말해 내시경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진단 기기다. 내시경 선단(끝)에 초음파 장치가 붙어 있어 위, 십이지장 등 몸속에 들어가 초음파를 투영한다. 이렇게 하면 종전 초음파 검사나 CT 촬영으로 나타나지 않는 취약 지역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또 초음파 내시경 안에 조직 검사용 침을 넣으면 그 병변에서 조직을 얻는 검사법까지 가능하다. 초음파 내시경은 처음부터 시행하기보다 일반 내시경에서 특수한 병변이 보일 때,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 실시한다.”
- 내시경의 종류와 기능 2010년 10월 8일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