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38), 아니 MC 유재석.
그는 언제부턴가 ‘국민 MC'로 불리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남태평양의 잔잔한 구름이 커져 폭풍이 되듯 인기몰이를 하더니 어느새 명사(celebrity)의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인기 비결이 뭔가요?”란 질문 세례를 받을 때 마다 그는 의외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한다. ‘겸손한 척 하나?’ 의심해 보지만 그는 “정말 자질이 없어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한다.
그렇다. 유재석은 정말 특출한 자질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예능적인 끼가 뛰어나지 않았다. 방송 진행 솜씨가 탁월한 것도 아니었다. ‘정말 잘 웃기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별로 없었다. 성격이 활달하거나 남 앞에 나서서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학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최근 대학가에 유행처럼 개설되고 있는 ‘말하기 강의’와 ‘방송인 초빙 특강’에서 ‘러브 콜’이 끊이지 않지만, 그때마다 그는 ‘정말 강의를 못해서…’라며 거절한다. 강의라곤 개그맨을 지망하는 서울예대 후배들을 대상으로 딱 한 번 밖에 안 해봤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국민 MC 유재석’을 만든 힘은 무엇일까? 단연코 ‘듣는 능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한 진정성과 겸허함을 바탕으로 상대를 존중하며 편안하게 들어주는 자세와 여유를 체득한 것이 방송인으로서 성공 비결이다.
베테랑 아나운서, 기자, MC 등 내로라하는 방송 전문가들도 유재석의 경쟁력은 단연코 ‘잘 듣는 능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잘 듣는 능력’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무척 갖기 어려운 능력이다. 잘 참을 수 있고 겸손해야만 제대로 잘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능력의 근간인 그의 ‘배려’는 선정성과 상업성으로 치닫기 쉬운 방송 프로그램에 적절한 ‘제동장치’ 역할을 한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넘쳐나는, 품격과 예절을 내동댕이친 ‘오버 액션’도 적절히 순화시켜 준다.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살인적인 시청률 경쟁 구도에서 프로그램 작가들은 이른바 ‘지르는’(자극적인) 표현을 담아 대본을 쓰는 일이 많다. 그러나 유재석은 대본에 게스트를 궁지에 모는 고약한 질문이 있으면 ‘이런 질문은 못할 것 같으니 순화하거나 빼 달라’고 작가에게 말한다고 한다.
실제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정밀 분석해 보면 거친 표현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다른 게스트가 과한 표현을 하면 제지하거나 민망한 표정을 짓는다. 게스트가 얘기를 풀어 가면 그들을 섬세하게 배려하면서 적시에 박수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고, 공감의 미소를 보낸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범생 같은 그의 생활과 인생관을 방송에 산소처럼 녹임으로써 성공의 바탕으로 삼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치밀하고 영악한 사업 전략으로 ‘1인 스타 기업’의 성장에 치중하는 여느 스타 연예인의 길을 그는 가지 않았다. 사소하고 흔한 것 같은, 방송인의 자질이라고 치지 않는 평범한 요소들을 자신의 독보적인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이런 것을 ‘생활 콘텐츠’라고 해야 할까.
기발한 착상, 시청자의 웃음 코드를 절묘하게 꿰뚫는 개그 센스, 우스꽝스런 몸개그를 바탕으로 전성기를 달렸던 수많은 개그 스타들과 달리, 그는 역설적으로 자신의 겸손한 성품과 정제된 생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편 때마다 프로듀서, 작가들로부터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저력은 바로 ‘생활 콘텐츠’로부터 나온다.
그는 이중적 처신을 하지 않고, 사생활에서도 ‘곡예비행’을 하지 않는다. 인기 지수가 높아졌다고 해서 거만하게 굴지도 않고, 인기를 권력삼아 횡포를 부리는 일도 없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굴곡 심한 종목이 아니라 속도는 더디지만 한결같이 상향 흐름을 타는 ‘우량주’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그의 아내가 된 나경은 아나운서는 그의 이런 모습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생활 콘텐츠’는 시청자나 문화 대중들의 인정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공감을 필요로 한다. 튀어야 살아남는 쇼 비즈니스의 정글에서 쉽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희미한 요소다. 엔터테이너이자 진행자로서 그의 부상이 상당히 늦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생활 콘텐츠는 한마디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슬로푸드’다. 시간과 공을 들여 숙성시켜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이다. 유재석의 삶도 슬로푸드같은 궤적이었다.
서울 용문고를 나온 유재석은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 내성적이었지만 웃기는 것을 좋아해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에서 장려상을 타고 <코미디 세상만사>로 데뷔했지만 무려 7~8년 동안이나 빛을 보지 못했다. 그의 동기인 양원경, 이휘재, 남희석,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등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앞서 달렸다.
기나긴 무명의 터널을 벗어난 것은 1999년 KBS <서세원 쇼>의 ‘토크박스’ 코너에 출연하면서부터. 고목의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여진 무명의 ‘내공’이 뒷심을 발휘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입심을 자랑하며 ‘토크왕’을 세 번씩이나 거머쥐고 최고의 입담꾼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감성채널>, <시트콤-멋진 친구들> 등에 줄줄이 출연했다. 가속이 붙자 MBC <목표달성 토요일>, KBS <이유 있는 밤>, MBC <느낌표>의 메인 MC를 꿰찼다.
유재석은 이어 MBC <무한도전>, KBS <해피투게더>,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SBS <진실게임>, <일요일이 좋다>, <로드쇼 힘나는 일요일> 등을 통해 국민 MC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졌다.
아나운서, 저널리스트, 배우들이 뛰어난 언변과 순발력 등을 바탕으로 차지했던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자 자리를 접수했다. 개그맨을 우습게 봤던 사람들도 이제 그를 다른 눈빛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는 2005년 KBS, 2006년과 2007년 MBC, 2008년 SBS, 2009년 MBC 등 5년 연속 지상파방송사 ‘연예대상’을 석권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가장 행복한 ‘메뚜기’가 된 것이다.
방송 데뷔 20년. 프로듀서들과 작가들은 평가한다. 유재석은 지금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서도 타이밍을 맞추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진정한 프로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유재석은 출연진을 편하게 풀어놓으면서도 말 한마디로 제압하는 카리스마가 있고, 때가 되면 눈 깜빡할 새에 상황을 정리한다”고 말했다.
험난한 ‘MC 14좌’의 모든 봉우리에 다 오른 듯한 유재석은 앞으로 어디를 향해야 할까? 지난 5월24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코미디언 엄용수는 유재석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곧 못 웃긴다. 코미디언은 불우해야 남을 웃길 수 있는데 성공해 돈이 많고 모든 것이 충족되면 웃길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못 웃기게 돼 있다.” 하지만 엄용수의 경고는 기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범하지만 정제된 ‘생활 콘텐츠’를 지켜가는 한, ‘잘 듣는 능력’이 유지되는 한, 그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언제부턴가 ‘국민 MC'로 불리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남태평양의 잔잔한 구름이 커져 폭풍이 되듯 인기몰이를 하더니 어느새 명사(celebrity)의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인기 비결이 뭔가요?”란 질문 세례를 받을 때 마다 그는 의외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한다. ‘겸손한 척 하나?’ 의심해 보지만 그는 “정말 자질이 없어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한다.
그렇다. 유재석은 정말 특출한 자질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예능적인 끼가 뛰어나지 않았다. 방송 진행 솜씨가 탁월한 것도 아니었다. ‘정말 잘 웃기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별로 없었다. 성격이 활달하거나 남 앞에 나서서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학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최근 대학가에 유행처럼 개설되고 있는 ‘말하기 강의’와 ‘방송인 초빙 특강’에서 ‘러브 콜’이 끊이지 않지만, 그때마다 그는 ‘정말 강의를 못해서…’라며 거절한다. 강의라곤 개그맨을 지망하는 서울예대 후배들을 대상으로 딱 한 번 밖에 안 해봤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국민 MC 유재석’을 만든 힘은 무엇일까? 단연코 ‘듣는 능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한 진정성과 겸허함을 바탕으로 상대를 존중하며 편안하게 들어주는 자세와 여유를 체득한 것이 방송인으로서 성공 비결이다.
베테랑 아나운서, 기자, MC 등 내로라하는 방송 전문가들도 유재석의 경쟁력은 단연코 ‘잘 듣는 능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잘 듣는 능력’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무척 갖기 어려운 능력이다. 잘 참을 수 있고 겸손해야만 제대로 잘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능력의 근간인 그의 ‘배려’는 선정성과 상업성으로 치닫기 쉬운 방송 프로그램에 적절한 ‘제동장치’ 역할을 한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넘쳐나는, 품격과 예절을 내동댕이친 ‘오버 액션’도 적절히 순화시켜 준다.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살인적인 시청률 경쟁 구도에서 프로그램 작가들은 이른바 ‘지르는’(자극적인) 표현을 담아 대본을 쓰는 일이 많다. 그러나 유재석은 대본에 게스트를 궁지에 모는 고약한 질문이 있으면 ‘이런 질문은 못할 것 같으니 순화하거나 빼 달라’고 작가에게 말한다고 한다.
실제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정밀 분석해 보면 거친 표현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다른 게스트가 과한 표현을 하면 제지하거나 민망한 표정을 짓는다. 게스트가 얘기를 풀어 가면 그들을 섬세하게 배려하면서 적시에 박수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고, 공감의 미소를 보낸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범생 같은 그의 생활과 인생관을 방송에 산소처럼 녹임으로써 성공의 바탕으로 삼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치밀하고 영악한 사업 전략으로 ‘1인 스타 기업’의 성장에 치중하는 여느 스타 연예인의 길을 그는 가지 않았다. 사소하고 흔한 것 같은, 방송인의 자질이라고 치지 않는 평범한 요소들을 자신의 독보적인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이런 것을 ‘생활 콘텐츠’라고 해야 할까.
기발한 착상, 시청자의 웃음 코드를 절묘하게 꿰뚫는 개그 센스, 우스꽝스런 몸개그를 바탕으로 전성기를 달렸던 수많은 개그 스타들과 달리, 그는 역설적으로 자신의 겸손한 성품과 정제된 생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편 때마다 프로듀서, 작가들로부터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저력은 바로 ‘생활 콘텐츠’로부터 나온다.
그는 이중적 처신을 하지 않고, 사생활에서도 ‘곡예비행’을 하지 않는다. 인기 지수가 높아졌다고 해서 거만하게 굴지도 않고, 인기를 권력삼아 횡포를 부리는 일도 없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굴곡 심한 종목이 아니라 속도는 더디지만 한결같이 상향 흐름을 타는 ‘우량주’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그의 아내가 된 나경은 아나운서는 그의 이런 모습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생활 콘텐츠’는 시청자나 문화 대중들의 인정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공감을 필요로 한다. 튀어야 살아남는 쇼 비즈니스의 정글에서 쉽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희미한 요소다. 엔터테이너이자 진행자로서 그의 부상이 상당히 늦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생활 콘텐츠는 한마디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슬로푸드’다. 시간과 공을 들여 숙성시켜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이다. 유재석의 삶도 슬로푸드같은 궤적이었다.
서울 용문고를 나온 유재석은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 내성적이었지만 웃기는 것을 좋아해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에서 장려상을 타고 <코미디 세상만사>로 데뷔했지만 무려 7~8년 동안이나 빛을 보지 못했다. 그의 동기인 양원경, 이휘재, 남희석,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등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앞서 달렸다.
▲ 유재석 자료 사진(SBS 제공) |
기나긴 무명의 터널을 벗어난 것은 1999년 KBS <서세원 쇼>의 ‘토크박스’ 코너에 출연하면서부터. 고목의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여진 무명의 ‘내공’이 뒷심을 발휘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입심을 자랑하며 ‘토크왕’을 세 번씩이나 거머쥐고 최고의 입담꾼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감성채널>, <시트콤-멋진 친구들> 등에 줄줄이 출연했다. 가속이 붙자 MBC <목표달성 토요일>, KBS <이유 있는 밤>, MBC <느낌표>의 메인 MC를 꿰찼다.
유재석은 이어 MBC <무한도전>, KBS <해피투게더>,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SBS <진실게임>, <일요일이 좋다>, <로드쇼 힘나는 일요일> 등을 통해 국민 MC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졌다.
아나운서, 저널리스트, 배우들이 뛰어난 언변과 순발력 등을 바탕으로 차지했던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자 자리를 접수했다. 개그맨을 우습게 봤던 사람들도 이제 그를 다른 눈빛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는 2005년 KBS, 2006년과 2007년 MBC, 2008년 SBS, 2009년 MBC 등 5년 연속 지상파방송사 ‘연예대상’을 석권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가장 행복한 ‘메뚜기’가 된 것이다.
방송 데뷔 20년. 프로듀서들과 작가들은 평가한다. 유재석은 지금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서도 타이밍을 맞추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진정한 프로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유재석은 출연진을 편하게 풀어놓으면서도 말 한마디로 제압하는 카리스마가 있고, 때가 되면 눈 깜빡할 새에 상황을 정리한다”고 말했다.
험난한 ‘MC 14좌’의 모든 봉우리에 다 오른 듯한 유재석은 앞으로 어디를 향해야 할까? 지난 5월24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코미디언 엄용수는 유재석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곧 못 웃긴다. 코미디언은 불우해야 남을 웃길 수 있는데 성공해 돈이 많고 모든 것이 충족되면 웃길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못 웃기게 돼 있다.” 하지만 엄용수의 경고는 기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범하지만 정제된 ‘생활 콘텐츠’를 지켜가는 한, ‘잘 듣는 능력’이 유지되는 한, 그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김정섭 원장 약력]
전 경향신문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편집위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자문위원, 현 성신여대 방송영상저널리즘스쿨 원장, 한국기자협회-한국언론재단 <2008년 한국기자상> 수상, 저서: <김정섭 기자의 한국 방송-엔터테인먼트 산업 리포트>(2007, 커뮤니케이션북스), <MBC, MB氏를 부탁해>(공저, 2008, 프레시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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