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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디어 뉴스

미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온라인매체로


 1933년에 창간된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내년부터 온라인 기반으로 바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유에스뉴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뉴스를 담은 잡지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쪽에만 뉴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잡지 발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유에스뉴스의 강점으로 꼽혀온 가이드북이나 단일 현안을 다룬 내용을 담은 잡지는 앞으로도 매년 8회 정도 발행해 가판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유에스뉴스는 그동안 언론 시장환경과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잡지 발행보다는 영향력을 발휘해온 대학 및 병원 평가 쪽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개편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는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한 잡지와 기존 기자들이 중심이 된 온라인(USNews.com) 쪽으로 이원화돼 운영되고 있다.

 브라이언 켈리 유에스뉴스 편집장은 “(대학과 병원) 순위 평가와 탐사 보도가 우리가 가야할 바람직한 길”이라면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켈리 편집장은 최근 몇년 동안 인력감축 작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추가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에스뉴스는 당초 1주일에 한번씩 발행되는 시사주간지로 타임, 뉴스위크 등과 경쟁해 왔지만 2008년 시장환경 및 자금사정 악화로 인해 격주간 발행으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이 계속 좋아지지 않자 5개월 뒤엔 월간 발행 체제로 전환했다. 2005년만에도 200만부를 넘던 발행부수도 올 상반기 동안에는 110만부로 줄어들었다.

 유에스뉴스의 온라인 전환 방침은 최근 어려움에 처한 주간지 시장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뉴스위크는 지난 8월 적자 경영을 견디다 못해 음향기기 제조회사 ‘하먼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의 설립자 시드니 하먼에게 1달러에 팔렸다. 발행부수도 5년 전 320만부에서 160만부로 반감했다. 최대 시사주간지인 타임의 발행부수도 5년 전 500만부가 넘었지만 지금은 300만부를 상회하는 정도다.

 조찬제 기자 helpcho65@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