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3000배(拜)는 불교계의 거두였던 성철 스님이, 자신을 만나고 싶은 이에게
미리 부처님에게 절을 하면서 자신을 낮추어야 만날 수 있다는 뜻으로 시켰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론적으로, 절을 한 번 하는데 4초가 걸린다고 가정하면, 30번에는 2분, 3000번에는 200분이 걸리지만,
(다른 신체적 운동도 그렇지만) 연속으로 계속 절하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에는 몸도 지치고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 분들이 꾸준히 절을 한다는 것은
뭔가 절박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개성공단이 사실상 불통된 지도 두어달 가까이 지난 느낌입니다.
애초에 신변에 우려를 표할 수 있는 좋지 않은 분위기를 제공한 것이 북한이라는 점을 직시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개성공단의 10년을 소중히 하고 지속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민관이 뭔가 이야기거리를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손해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구름이 걷히고 있습니다.
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48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종합면 - 용어와 제언]
<지난해 11월에는 한빛(영광) 원전에 계전기, 퓨즈, 스위치 등 위조된 부품 수천개가 사용된 사실이 적발됐다. >
* 계전기 (Relay) : 전기의 양에 반응에 전기 회로를 제어하는 기계
철부지들 장난에 아동성추행범 될 뻔한 놀이터 주인 아저씨
<재판부는 “놀이터 출입이 금지된 아이들끼리 모여 피고인에 대한 불만을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장난과 실수가 어루러져 신고가 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 어우러져
40일 만에 157만명 관람, 생태 가치 입증한 정원박람회
<이날 조택상 인천 동구 청장 등 직원 20여명과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등 직원 40여명, 배사돌 대구 달성군의회 의장 등이 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해 현장학습을 하는 등 매일 3~4개팀이 찾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
* '모구 청장' '모구청장' 둘 다 띄어쓰기로 가능하지만, 가급적 표현이 하나가 되면 어떨까 합니다.
[특집] KT - 창의경영 도입…직원들 업무 방식 혁신 나서
<상생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KT는 3불(不) 3행(行)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도 발표한 3불(不)은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정책이다. >
* 기사에서 3불 3행을 언급했지만, 정작 3불만 설명되고, 3행(行) 정책은 쓰이지 않은 아쉬움입니다. 지면의 문제였을까요?
참고로, KT의 3행 정책은 Software 연관 산업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1) Software를 그 가치에 따라 구매하고 2) 연관 기업을 지원해 경쟁력을 향상하게 하며 3) Software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참고 : Newsis => [상생성장] KT "협력사 성장이 KT발전으로"…'3不3行' 시행)
[특집] LG그룹 - 고객 가치 몰입하는 조직문화 정착에 주력
<LG유플러스는 ‘911 보고문화’로 LTE 일등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911 보고문화 (LG유플러스) : 업무보고를 할 때, 구(9)두로 빠르게, 필요 문서는 한(1) 장으로
핵심만, 한(1) 번의 보고를 실행한다는 뜻입니다.
(참고 : 서울경제 => LG유플러스, '911보고문화'로 LTE 일등 만들기 운동 전개)
[특집] 한국가스공사 - ‘본부장 책임경영’ 강화 해외사업 비중 높여
<가스공사의 지난해 사장 결제 건수는 2011년 대비 48%(48건→28건)나 줄었다. 반면 본부장 결제는 105%가 늘어났다.>
* 결제는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고, 결재는 문서나 계획을 확인받는 것을 뜻합니다.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가 손기수씨 “영화 성장도 보존도 중요”
<촬영 장비가 좋아지면서 4K로 찍지만 원본 4K 필름은 버리고 실제 상영되는 2K 필름만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화질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질 텐데 원본이 보존되지 않고 계속 버려지면 일종의 암흑기가 올 수 있어요.>
* 필름에서 K는 해상도의 단위를 표시할 때 사용되는데,
2K는 (2048*1080), 4K는 (4096*2048)의 해상도라고 합니다.
K의 숫자가 높아질 수록 해상도도 높아지는데,
실제 영화는 촬영 후 제작 공정을 거치면서 K 숫자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4K 필름 원 제작본을 보존하는 것이 (시간이 흐른 뒤) 고화질로 복원하는데
중요하다고 기사에 등장한 분이 말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여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도 기사 말미에 보충했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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