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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49. 인간과 식인종의 차이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심각한 동물 실험에 기여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방식의 동물 운송을 멈추라는 시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동물 운반과 실험이 인간의 과학기술과 생명에 유용하게 기여한다는 그간의 논지에 대해,

인간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운반과 실험을 해야 하느냐는 반론으로도 보이네요.

 

'유용성'과 '생명권'에 대해서는 어떤 윤리적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 떠올려 보다가,

예전에 접했던 풍자 하나를 찾아서 풀어놓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 어떤 식인종의 대표가 영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곳곳을 둘러보는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이 영국 사회에 알려지자,

영국인들은 호기심 반 증오 반으로 그를 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사람을 먹는가?" "인육 맛은 어떤가?"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등의 질문도 하고,

"즉각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그를 추방해라" 등등의 항의도 했다고 하지요.

 

그러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구라파(유럽) 대륙에서부터

총칼과 대포에 의한 희생자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그 식인종의 대표가 기자 회견을 자청하고는

전쟁을 하는 구라파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작금의 이 살육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먹지도 않으면서 왜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겁니까?"

 


 

 

........ 동물, 식물... 나아가 인문/자연 환경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모든 생물은 다른 생물을 활용하여 생을 유지해 나가지만, 그것이 허용되는 것은 어디까지일까요?

적어도 신라 시대 화랑도의 계율인 '살생유택'까지는 생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49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종합면 : 문단 조정 / 보충 제언 ]

 

박 대통령 조카사위 소유 저축은행 전격 압수수색

<박 회장과 그 가족은 지난해 2월 대유신소재의 2011년 회사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이 같은 정보가 일반에게 공개되기 전에 본인과 가족 소유주식을 팔아 9억원대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스마트저축은행이 대주주인 박 회장을 부당지원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스마트저축은행이 2010년 박 회장 개인 소유인 역삼동 소재 사무실을 전세 계약하면서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 건물을 43억원에 경매로 낙찰받은 후 전세보증금 50억원을 받고 스마트저축은행에 임대했다>

=> 사례를 구분하기 위해, 자주색 문장은 다음 문단의 맨 앞으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우익 교과서 부각 목적… MB 때 시작된 ‘역사 우향우’ 본격화

 

* 당초 20판 신문 제목에는 <우익 교과서 '어필' 목적...>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판에는 '부각'이라는 말로 고쳐졌는데, 이처럼 대체할 만한 국어 낱말이 있는 경우에는

굳이 외국어를 (그것도 3면의) 제목에 써넣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한·일 우익 모두 ‘교과서 흔들기’

 

1)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008년 특강에서 “북(한)의 지령으로 일으킨 무장 폭동 내지 반란”이라고 말한 사실이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졌다. ‘불가피하다’는 양국 우익세력이 곧잘 쓰는 수식어다.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도 2008년 4·3을 ‘좌파에 의한 무장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민간인 피해는 폭동 진압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고”라고 했다. >

* 첫 번째 기사와 마찬가지로, 자주색 문장은 다음 문단 앞으로 가는 것이 흐름 상 적절해 보입니다.

 

2) <신용옥 편집장은 “일본이 침략 과거를 부정, 미화하며 군국주의와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목적은 팽창주의”라면서 “일본은 자본축적에 어려움이 있으면 항상 전쟁으로 풀어가려고 했는데, 예전 제국주의 방식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팽창주의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성취 담론’의 밑바탕에는 “자본주의의 효율성에 대한 맹신이 깔려 있다. 선진화 테제도 이런 기조 속에 나왔는데, 자본주의 이후 사회 발전 전망을 차단하려는 뜻도 있다”고 했다.>

* 문단이 바뀌는 과정에서, 제시된 글의 두 번째 문단 맨 앞에

  '그는' '신 편집장은' 등의 주어를 넣어서 피인용자를 명확히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 지금 ‘여성 일자리’인가]

20대에 질 좋은 일자리, 30대에 경력단절 최소화, 40대에 저임 해소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경력단절의 완화를 위해 20대 여성의 생애경력직 진출이 매우 중요하지만 미흡하고, 특히 중소기업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 위원은 “여성 고학력자의 취업난과 경력단절에는 전공 및 학과 불일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여성의 전공 및 학과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이 인문사회계 및 예체능계에 집중적으로 진학하고 이런 과들이 여성 주요 전공분야 취급을 받고 있는데 이공계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대 여성 일자리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한 것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의 실효성 제고였다. 처음부터 질 좋은 일자리에 여성들이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강제하자는 것이다.

이주희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유명무실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제도 개선과 규제력 제고를 통해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위원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대상기업 범위를 현행 500인 이상 기업에서 1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고, 이행이 미흡한 기업을 대상으로 ‘계약준수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역시, 내용의 자연스런 넘어감을 위해서

자주색 문장은 첫 문단의 가장 마지막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종파분쟁 한달 새 839명 사망… 이라크, 다시 ‘내전의 그림자’

 

정치전문가 하디 잘로“수니파 주민들이 종파 분쟁으로 향하고 있다는 생각에 온건한 이라키야보다는 알 말리키 총리에 대항할 수 있는 강경 세력을 지원한 것 같다”고 AP통신에 밝혔다.>

* 하디 잘로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떤 속성/지위를 갖고 있는가도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거부 정당”

ㆍ행정법원, 원고 패소 판결… 시, 우면산터널 협약 변경 요구 방침

* 20판 신문에는 서울 지하철/우면산 터널 사례가 두 개의 기사로 따로 나왔습니다만,

이후 육군사관학교 교장의 전역 의사 보도가 새로 추가되면서 두 기사가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민간자본 투자자 맥쿼리 등의 사태 연계를 설명하는 데는 이렇게 합치는 편이 더 나아 보입니다.

 

* 기사 하단의 인상적인 댓글을 함께 소개합니다.

<진주의료원 폐쇄 논리라면, 지하철도 폐쇄해야 마땅하지>

 

소백산 자생 철쭉 7년 만에 대량 증식 성공

<꽃빛깔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워 철죽 중에서 으뜸으로 친다. > => 철쭉류

가톨릭의료원 발전후원회 출범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천명훈)이 최근 ‘최고의 대학을 위한 CMC 발전후원회’를 출범시켰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가톨릭대학교 부속 시설이라는 것도 명시하면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의무부총장'이 누구라는 것이 나왔다면 명시도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건강] “식중독 위험 큰 학교급식, 예방대책 절실”

<교육부는 조리식품의 중심온도를 현행 섭씨 74도 이상에서 85도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제품 및 GAP 농산물 등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사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 GAP 농산물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우수관리인증(GAP)을 받은 농산물을 뜻합니다.

 

=> 기자나 편집자, 혹은 취재원이 뭔가의 뜻이나 속성을 안다는 것이...

독자도 자동적으로 그러리라는 가정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요...?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