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와 PD의 90% 이상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래 프로그램 공정성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여론조사기관 패널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실시한 ‘제작 자율성·공정성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675명 중 94%인 631명이 현 정부 출범 이후 KBS의 공정성이 약화됐다고 답했다. 이들은 뉴스 및 프로그램의 공정성 점수를 매겨달라는 설문 항목에 35.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줬다.
양심과 신념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제작 자율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9%가 회사 간부로부터 제작 자율성을 침해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또 KBS의 제작 자율성 지수를 평균 40점(100점 만점)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최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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