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최종판 - [보도 분석/제언] 2010.11.15 (월)

[뉴스분석] 한·미, FTA 불발이 남긴 것

1) <한·미동맹이 역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해온 이명박 정부도, 한·미관계를 ‘린치핀(linchpin)’에 비유했던 오바마 행정부도 한·미 FTA라는 국익과 국내 정치에 모두 민감한 이슈를 초월해 손을 잡지는 못했다.>

=> <<한·미동맹이 역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해온 이명박 정부도, 한·미관계를 ‘린치핀(linchpin : 무언가를 지탱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 수레바퀴를 바퀴대에 고정시키는 쐐기에서 유래)’에 비유했던 오바마 행정부도 한·미 FTA라는 국익과 국내 정치에 모두 민감한 이슈를 초월해 손을 잡지는 못했다.>

=> 린치핀이라는 용어에 관한 설명을 좀 더 붙여주었다면 좋았을 듯 합니다.


2)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 추가협의를 하기로 했지만 달라진 상황은 없다. 이미 통상 이슈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된 한·미 FTA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의 결과를 얻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한·미관계라는 수레바퀴의 중심축에 꽂는 린치핀이 헐거워진 셈이다.>

=>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 추가협의를 하기로 했지만 달라진 상황은 없다. 이미 통상 이슈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된 한·미 FTA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의 결과를 얻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한·미관계라는 수레바퀴의 중심축에 꽂는 린치핀이 헐거워진 셈이다.>

=> 정치적 사안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얽힌 이해 관계가 늘었다는 것으로, '변질'이라는 약간 부정적인 
용어보다는 사안이 확대되어 쉬이 다루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통상적이고 경제적 관계로만 협상하기 어렵다면, 정치적 논의도 필요할 수 있겠지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1년 등록금은 약 624만 원, 한 학기에 312만 원 정도로 계산되는데,
실제로 수업료와 기성회비의 액수는 학과마다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수업료와 기성회비의 인상폭은 대학 내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따라서 제목을 <국립대 평균 수업료/기성회비 증가 현황>이라고 쓰는 것이 좋지 않나 합니다.


참고 : 김춘진 의원의 보도 자료는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실로 모든 업무를 일원화하면 교사들은 학년·교과협의회를 중심으로 수업·학생지도·연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실로 모든 업무를 일원화하면 교사들은 (행정이나 잡무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므로) 학년·교과협의회를 중심으로 수업·학생지도·연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쿠야마 데쓰로 일본 내각부 차관은 “간 총리와 후 주석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섬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 <후쿠야마 데쓰로 일본 내각관방 부장관은 “간 총리와 후 주석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섬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다른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




=> <이틀 만에 벌써 金 5개… 한국유도가 美쳤다>

=> 유도 선수들에게는 조금 서운한 제목인 것 같습니다. 좀 더 꾸미면 좋지 않을까요?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광저우대학 스포츠단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6-1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골을 내줬지만 지소연이 전반 7분 만회골을 터뜨렸고 박희영, 권하늘이 두 골씩을 몰아치면서 대승했다. >

=>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광저우대학 스포츠단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6-1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골을 내줬지만 지소연이 전반 7분 만회골을 터뜨렸고 박희영, 권하늘이 두 골씩을 몰아치는 가운데 베트남의 자책골까지 더해 대승했다.>



[옴부즈만] G20이 일깨운 경향의 ‘공감 능력’ 부재

경향신문은 시각적으로 갑갑한 느낌을 준다. 1면을 비롯해 주요 지면을 7단으로 편재한 게 가장 큰 요인이란 생각이다. 정보량은 많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 물론 언론의 일차적 관심사는 뉴스정보의 품질에 있다. 그러나 내용만 좋고 읽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일까. 좋은 콘텐츠일수록 잘 소비되게 서비스해야 한다.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탓에 ‘환율 갈등’ ‘경상수지 목표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의 용어가 자주 등장했다. 과문해서인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세계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었으니 그만큼 중요한 의제라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내 삶에 어떤 식으로 관여된 건지 끝내 헤아리지 못했다. 아마 옴부즈만 원고 집필 차례가 다른 주였다면 G20 관련 기사는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소재 자체가 딱딱하고 어렵다면 ‘어떻게’ 독자와 공감대를 넓힐지 특단의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보수언론과 차별화된 시각과 뉴스가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특급 필자인 장하준 교수의 특별기고 ‘G20 서울 컨센서스를 기대한다’와 이정우 교수의 시론 ‘G20 회의 개혁과제’를 9일과 10일 연이어 게재한 것도 역부족이었다. 이 모두가 경향의 정형화된 편집 틀 속으로 수렴되었기 때문이다.

여파는 다른 심각한 현안과 변별력 없이 두루뭉술하게 전달되는 데까지 미쳤다. 언론이 G20에 정신 팔린 사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청목회 수사, 대포폰 진상, 국가인권위원회 파행 등 큼직한 이슈가 등장했다. 경향이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전력을 고르게 배치한 것은 탁월한 균형감이었다. 특히 전태일 분신 40주기를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왜 다시 전태일인가’를 G20 직전까지 끌고나간 혜안과 내공은 찬사로 모자랄 정도다. 그런데 각 의제들이 일목요연하게 뇌리에 각인되지 않은 건 왜일까. 앎은 느낌을 통해서도 온다. 

난 그 주된 원인이 직관적으로 소구되지 않는 편집에 있다고 본다.

G20 보도를 포함한 정치·종합면도 문화와 교육면처럼, 나아가 수요일자의 ‘트래블’, 목요일자의 ‘뷰’, 금요일자의 ‘헬스’, 토요일자의 ‘책과 삶’처럼 편집하면 어땠을까. 말랑말랑한 주제의 지면에만 과감한 레이아웃, 다채로운 그래픽, 넉넉한 여백이 허용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하드한 주제일수록 표현기법은 소프트할 필요가 있다.

‘보는’ 신문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시대정신인 ‘공감 능력’의 제고를 위해 긴요하다. 시류에 영합할 필요는 없지만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게 세상의 원리다. 더군다나 언론은 매일같이 신상품을 만들어 독자와 교류한다. 그 속성상 공감 능력은 선택의 차원을 넘어서는 과제가 된다.

공감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우선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G20 의제처럼 아무리 난해한 주제이더라도 던져주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명료한 구획 없이 묵직한 현안 여러 건을 동시다발로 제기하는 것은 독자를 주눅 들게 할 뿐이다.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데 반비례해 구성원들은 복잡하게 사고하는 걸 기피하는 추세도 유념할 사항이다.

물론 신문은 ‘읽는’ 것이다. 이 점에서 경향은 강점이 있다. 그러나 안주는 금물이다. 역시 지향점은 공감 능력에 두어야 한다. 독자의 참여 유도는 그 유력한 경로다. G20 자원봉사자가 있듯이 경향신문도 G20 시민기자단을 꾸리는 것이다. 혹 기사의 전문성과 취재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기사거리를 발견하고 사안에 접근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경향은 ‘G20 과잉 홍보 낯 뜨거운 언론’(9일자 2면), ‘국제사회 비판 받을 G20 블랙리스트’(9일자 사설), ‘70년대식 G20 관제 캠페인’(10일자 10면), ‘G와 쥐’(11일자 30면), ‘G20 행사장 주변 직장인들의 하루’(13일자 8면) 등 G20이 초래한 후진적 행태를 잘 꼬집었다. 그러나 다소 진부한 레퍼토리다. 시민기자를 보태면 더 미세한 지점에서 풍성한 얘깃거리가 나왔을 것이다.

경향은 G20의 대척점에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8일자 5면에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기획한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는 국제 노동계 대표들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G20 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행사는 12일자 사회면 톱기사에 올랐다. 그러나 형식미에 치중한 느낌이었다. 시민기자가 가세하면 모양새도 좋고 NGO의 정서와 목소리를 더 역동적으로 담아내지 않았을까. 

발상의 전환에 기초한 보는 신문으로의 전환과 집단협업을 활용한 읽는 신문의 강화. 이 두 축은 경향신문의 공감 능력 배양을 위한 터치 포인트다.

<김재영 | 충남대 교수·언론정보학>


=> 종합/정치/사회면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제안에 적극 동의합니다.
아무래도 경제/문화/여론면과는 달리 종합/정치/사회면은 단단하면서도 깊은 어조로
그날그날 긴박하게 일어나는 사실을 전달하고 논평한다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특히 청장년층이 정치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경향신문이 작은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이를 위해 닷컴에서의 음악/영상/집단지성 향상은 물론, 
지면성에서도 편집 기술 활용, 다양한 분들의 그림/사진/시/수필 등등을 활용할 수 있으면 합니다.

독자들이 깊은 현실을 자각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신문이 생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격려나 후원도 조금씩은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아, 이건 혹시 욕심? ^^


<요즘 너도 나도 다 한다는 트위터를 하려면 아이폰 하나 장만하는 것은 필수다. 다들 트위터를 수평적 교류요, 혁명이라고 기뻐하고 반기지만 스마트폰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은, 그 수평선에서 완벽히 배제된다. 그 사람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 (있으면 편하겠지만) 트위터를 하기 위해서 꼭 스마트폰을 가져야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활용해도 '여유가 있다면' 트위터를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각종 전자 기기를 소유하기 어렵거나, 있다 해도 활용할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가상 공간에서의 교류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되는 독자분의 댓글을 하나 첨부합니다.

김현진 작가님? 아니 언니?(라고 하면 더 좋아하시려나^^) 글만 여기저기 찾아 읽고 있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역시 경향! G20관련 기사도 웃으며 읽고 있습니다. 김현진님 글도 이렇게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언니이자 존경하는 작가이신 분이 카페알바도 그만 두시고 저같이 88한 젊은이들이 88만원 대우 안받고 사는 날이 얼른 오길! 하는 바람과 함께 이 글에 그리고 경향에 감사를 전합니다. *알바때문에 이 글을 보실지 안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꼭 뵙고 싶은 김현진님, (맘같아선 같이 바이크타고 녹즙배달 알바하면서 직접 교감하고 싶은 언니, 감정노동은 벌써 함께 하고 있네요ㅎ) 응원합니다! 이렇게 나마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haha.
홍성경 (88한 용) 
2010.11.15 3:03:34
   



추신) 경향닷컴의 기사 밑에 표현되는 '베스트 공감 댓글'에서
가끔 반대>공감인 경우에도 베스트 자리에 올라있는 경우가 있어서 
최고의 공감 댓글을 올리는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트의 베플처럼,
적어도 공감이 반대와 같거나 많을 경우에
베스트 자리에 올려두어 주목을 받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Noribang. 하루에 한 번은 하늘을 바라보자 - 정호연, <소설 가시고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