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뉴스

보수언론 조중동과 검찰수사받는 태광산업 등 6개사 종편 신청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보수언론과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태광산업 등 6개사가 종합편성 채널사용사업자(PP)를 신청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연내에 종편 사업자를 선정하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종편 방송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위헌·위법의 종편승인 신청을 인정할 수 없다”며 “종편과 지상파 간의 규제 불균형에 대해 위헌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편 선정 이후 방송광고금지품목 해제, 일본오락프로그램 수입, 의무재송신채널 지위 부여 등 추가 특혜조치를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보수 편향의 뉴스와 선정적인 오락 프로그램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종편 방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통위는 1일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신청 접수 결과, 종편에는 조선일보·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한국경제·태광산업컨소시엄 등 총 6개 사업자가 사업계획서를 냈다”고 밝혔다. 보도채널에는 헤럴드미디어·머니투데이·서울신문STV·CBS·연합뉴스 등 5개 사업자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주요 심사 기준인 납입 자본금은 태광산업이 5000억원, 동아·중앙일보가 4100억원, 조선일보가 3100억원, 매일경제가 48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그룹과 통신업체 등 대기업의 종편 컨소시엄 참여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통위는 “이달중 심사위원회 구성·운영방안이 포함된 ‘종편·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심사계획’을 의결하고, 관계기관 의견조회와 시청자 의견 청취, 심사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거쳐 연내 최종 승인대상 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편 선정 갯수가 최대 관심사다. 방통위는 사업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를 모두 선정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택해, 최대 6개사까지 선정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존 지상파, 케이블 TV뿐만 아니라 종편 사업자간 시청률·광고 전쟁으로 미디어시장의 일대 격변이 예상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절대평가를 해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수에 제한 없이 허가하고, 80점 이상이 없을 때 하나도 안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종목·이고은 기자 j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