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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47. [바람 부는 날] 시원함을 그리며

 

태풍이 부는 철처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날이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었지만, 며칠 동안 더웠던 주말을 벗어나

다시 정신을 식힐 수 있는 날이 다가오니 참 반갑습니다.

 

요사이 신문기사가 점점 어렵게 쓰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독자로서 기초 지식이나 이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편집/취재기자 측이 당연히 '내가 아는 이 정도는 독자도 알고 있을 것'으로 여기고

용어나 사건 과정에 대해 적지 않게 생략을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지식/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지만, 애매한 느낌을 갖고 넘어갈 수도 있지요.

 

물론 일간 신문은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과는 다른 속성의 출판물이지만,

적어도 본질을 잘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매끄럽게 넘어갈 방법을 찾았으면 싶습니다.

가끔씩 그런 기사를 찾으면 시원한 바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오늘같이.

 



 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47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5월 29일 수요일


 

[1면 - 통계 자료 해석하기]

 

[왜 지금 ‘여성 일자리’인가]

‘생계는 남자의 책임’이라는 가부장적 논리, 여성 해고 등에 악용

* 두 번째 도표인 '남녀 비정규직 근로 형태'는 '비정규직 중에서의 비율'가 아닌,

'전체 노동자 중에서의 비율'로 일단 보입니다. (100%를 기준으로 할 때)

 

또한, 해당 도표 작성에 중요하게 사용된 통계청의 보도자료 6쪽 하단의 주석에 따르면,

{비전형 근로자(파견/용역/특수근로/가정근로/일일근로 등) 전체 규모 및 구성비는 일부 중복되는 각 유형별 근로자를 제외한 순계로, 각 유형별 근로자 규모 및 비중의 합계와 불일치}한다고 합니다.

통상 전체 비율을 100으로 가정하는 % 방식을 활용하여 표로 비율을 표시하는데는

보도자료에 명시된 이런 점을 밝혀주는 것이 해석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면 - 바람 부는 대로...]

 

6000만원 투자한 가게, 8개월 후 “나가라”

<보고대회에는 힙합그룹 리쌍이 소유주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서윤수씨(36)도 참석했다.

서씨는 2010년 10월 권리금 2억7500만원과 시설비 1억여원을 투자해 곱창집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5월 건물주가 리쌍으로 바뀌면서 장사를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였다. 리쌍 측이 재계약을 거부하고 나가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 쉽지는 않겠지만, 건물 소유주인 리쌍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 지도 취재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통상임금에 상여금·수당 포함 땐 최대 21조9000억 필요”

ㆍ한국노동연구원 분석 결과… 재계 38조·노동계 6조와 큰 차

* 20판 신문에는 '재개'로 표현되었으나, 인터넷판에서는 수정되어 있습니다.

 

‘저항가수’ 소리 들은 게 40년 전인데… 지금도 현실은 ‘갑을’

<“‘상생’을 말하고 있지만 엄연한 현실은 ‘갑을’이고, 보수주의자는 옮음을 지키려 하지 않고 가진 자의 횡포는 그대로이고, 그 사이 진보는 이미 기득권이 되어버렸고…. 만화영화에서처럼 사람들의 눈에는 온통 달러 표시가 가득 하고….”>

* 아무래도... '옳음' 이겠지요? 전염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면...

 

Match of the Day (26면)


야구토토 26차에서 프로야구의 강타선 구단을 예상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삼성 구단의 예상치에 대해 기사는 54.30%를, 도표는 42.08%를 표기해 차이가 있었습니다.

 


 

[3면 - 각종 용어 해석]

 

[특집] 신유형 ‘미안피니셔’ 최단기간 100억 매출 신기록

 

<설화수 ‘예소침크림 & 패치’(오른쪽)는 팔자 부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볼 주위 피부의 주름 및 탄력을 개선해주는 주름 기능성 크림과 입가 피부를 탄력있게 케어해주는 붙이는 한방 필러 패치로 구성된 팔자 부위 이중 케어 제품이다.>

* 필러 (Piller) : 의학적으로 주름살을 편다는 물질

 

‘결혼행진곡’ 잦아들자 뷔페·예식 업종 ‘비명’

<KB 소호지수는 156개 업종의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국민카드 시장점유율과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자영업 경기동향 지표다>

*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 : 가정이나 작은 사무실을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영업체

 

유년의 동화, 아름답거나 착하지 않은

<등단 10년간 <달로> <얼음의 책>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등 3권의 소설집을 낸 그는 해체된 서사, 독특한 감성과 문체로 주목받은 2000년대 문단의 ‘앙팡 테리블’이다.>

* 앙팡 테리블 (Enfant Terrible) : 불란서 말로 '무서운 아이(신인)'을 뜻합니다.

 

책 만드는 이들이 쓴 책 만드는 이야기

<작품 속 이정서 대표는 이대식 대표, 강아라 기획실장은 최하나 편집2팀장, 김해윤 편집장은 김화영 편집1팀장, 민윤식 영업부 과장은 마케터 윤여민씨, 전자책 담당 편집자 이순덕은 나은심씨. (중략) 그의 페르소나인 김해윤 편집장은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

* 페르소나(Persona)

1) 고대 희랍 연극에서 배우들이 썼던 가면

2)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3)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모습 

 

[김철웅칼럼] 계기를 모르는 정권은 실패한다


<아무리 그래도 레테의 으로 흘려보낼 일과 그러지 말아야 할 일이 따로 있다.>

* 레테의 강(江) :

희랍 신화에 나오는 '강'으로, 저승에 갈 때 그 물을 마시며 이승의 기억을 잊게 된다는 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