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대통령은 언론과 사이가 나빴다 ‘대서양에 의해 뉴스 전달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 1770년대 영국과 미국을 갈라놓은 한 요인이었다.’ 언론사학자 미첼 스티븐스의 주장이다. 모든 인쇄물에 인지를 붙이도록 강요한 인지조례를 비난하는 결의문이 버지니아 하원에서 통과된 뒤 그 뉴스가 영국에 알려진 게 석 달 만이었다. 조세저항에 부딪혀 뒤늦게 인지세를 폐지했지만 그 뉴스가 미국에 전달되는 데 또 65일이 걸렸다. 정보 결핍이 식민지 사람들의 불만을 가중시켜 독립운동의 한 기폭제가 된 것이다. 인터넷과 방송이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하는 21세기에도 한국의 언론 수용자들 사이에는 ‘대서양’만 한 간극이 있는 듯하다. 나라를 두 쪽 낼 정도로 보수와 진보 세력을 갈라놓은 주역은 저널리즘의 표준을 외면한 한국 언론이다. 두 세력에 속한 사람들.. 더보기 이전 1 ··· 1127 1128 1129 1130 1131 1132 1133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