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여자에게 왕자는 필요 없다”라는 말은 그렇게 기이하고 공격적인 말이 아니었다. “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말도, 사실 제야의 종소리가 들릴 때 두 손 모아 비는 기도문 같은, 미래에 대한 소망의 표현이지 현재에 대한 설명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 말들이 주홍글씨처럼 여겨지고 누군가를 단죄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한 ‘사람’이 당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읽었다고 말했는데 이 말 때문에 그 ‘사람’의 사진이 불타는 일도 발생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라는 게임의 원화가는, 1987년부터 활동해 온 시민단체 한국여성민우회를 SNS에서 팔우한다는 이유로 직업 적합성을 의심받고, 사측에 의해 공식적으로 실명이 공표되는 일이 생겼다. 어느 모로 보나,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연속되고 있으며, 이.. 더보기 이전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