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BS·SBS 이어 MBC 앵커까지 청와대 직행이라니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새 대변인에 MBC 진행자인 정연국 전 시사제작국장을 임명했다. 현직 시사토론 프로그램 진행자가 곧바로 대통령의 입으로 변신한 것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임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KBS 앵커를 지낸 뒤 잠시 문화부장으로 일하다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됐다. 현역 언론인이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최소한의 공백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론 윤리다. 정치권 입문을 앞둔 언론인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KBS가 뉴스 앵커 등을 마친 뒤 6개월 이내에 정치활동을 못하게 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러나 KBS와 민 전 대변인은 이런 윤리 규정을 스스로 깼다. 이번엔 정 대변인과 MBC가 그.. 더보기 이전 1 ··· 387 388 389 390 391 392 393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