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KBS 사태와 국가개조론 ‘국민의 방송’을 내세워온 KBS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보도와 제작의 중추인 부장급 이상 거의 모든 간부들과 1, 2노조, 그리고 사내 기자협회가 파업에 돌입한 지 벌써 일주일째다. KBS 전체 구성원의 80% 이상이 일손을 놓은 것으로 집계된다. 요구 조건은 단 하나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이다. 5일 오후 KBS 이사회가 길 사장 해임제청안에 표결할 예정이다. 노조의 한 핵심 간부는 “여권 이사들에게 청와대가 개입하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표결이 그들의 양식에 맡겨져 있다는 얘기다. 7명의 여권 추천 이사 중 3명이 현직 교수다. 이들의 제자인 KBS 사원들이 찾아가 “학교에서 가르쳐준 게 이런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이사회에서 결단을 요청했다고도 한다. 길 사장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간부.. 더보기 이전 1 ··· 689 690 691 692 693 694 695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