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논변이 귀하고 비유가 헐한 나라 작금의 사정이 구한말 같다고 한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전과 같다고도 한다. 인민이 분열하여 정파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해방 직후와 다름없다고 한다. 동족상잔 전쟁이 벌어지기 전 상황과 유사하다는 주장마저 나오는 판이다. 난리가 나겠다는 경계심을 표현한 건지, 난리가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어쩐지 지난 역사의 인물들이 다시 나와 활약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통속 역사극의 배역처럼 얄팍하게 보이는 인물들이라서 아쉽지만 말이다. 나라를 구한 영웅, 나라를 팔아먹은 자, 무력했던 지도자, 무지했던 측근, 이름 모를 의병에, 밀정에, 독립군에, 건달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누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출연자의 배역이 바뀐다. 매국노와 건달 역할을 맡은 이들이 이야기.. 더보기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