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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도둑같은 장관들을 잡고 싶은 마음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의 전한 이야기입니다. 하 소장이 사는 아파트의 청소 할머니는 아파트 세동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하 소장이 멸치니 양말이니 명절 선물을 챙겨드리곤 했는데, 이 분은 남몰래 유산균 발효유 열개를 봉지에 담아 하소장의 아파트 현관에 걸어뒀다고 합니다.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 현장에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온 택배상자가 줄을 잇습니다. 한 학생은 난생 처음 청소 노동자들을 위해 김치를 담갔다고 합니다. 우린 청소 할머니 아닌 청소 노동자야


대한민국에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고액 연봉받는 공직자들은 남탓, 시민탓, 농부탓, 전 정부탓하기 바쁩니다. '국민들 위한다'는 그들의 말 믿지는 않지만, 이런 말 들으면 열불이 뻗칩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축산농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백날 도둑을 지키면 뭐하나.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는데”라며 비난했다고 합니다. 윤증현, 축산농민 도덕적해이 심해

이분의 말말말도 보시죠. 딸기의 오들오들/어떤 장관님

축산농들이 애써 키운 소돼지를 살처분할 때 당한 고통같은 건 염두에 없습니다. 그럴 겁니다. 자기 잇속만 차리며 살아온 사람에게 어떻게 타자에 대한 공감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 분도 로펌인 김앤장에서 고문을 맡으면서 거액연봉을 받고 살다 다시 공직을 맡았습니다. 청문회 때 부동산 투기, 병역면제, 재산 편법 증여 등 의혹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이었습니다.
김앤장에서 고액연봉이나 받아먹으면서 계속 살 것이지, 뭐가 심심한지, 장관 자리가 탐났는지 다시 공직으로 와서 여전히 잘났다고 큰소리치며 살고 있습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아직 야만의 시대입니다. ‘눈이 마주치자 째려본다며 폭행하고, 현금이나 봉급카드 갈취해서 간식비로 사용하고…. 유통기한 임박한 연두부 강제로 먹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사이 307전경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기사보기

강희락 전 경찰청장은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인 유상봉씨로부터 민원 해결과 인사 청탁 등 명목으로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함바 비리 강희락 구속

그리고 대한민국의 부자감세 대통령의 말입니다. "주요 20개국(G20)에서 에너지 보조금을 줘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거꾸로 우리나라는 요즘 유행어로 보면 ‘전기 무상화하자’고 할까봐 겁난다”. MB 과소비 심각 지적



이 대통령,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민심을 외면한 결과가 어떻게 이어질까요?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 밀어붙이기

이 대통령이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7건입니다. 기사보기

야당과 전문가들은 요식행위로 전락한 청문회를 강제적 절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기준과 안전장치를 두자는 것. 인사청문회 요식행위 전락 야당 전문가 강제절차 전환

'과도하지 않은 월급 6000만원'을 받은 박한철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김앤장의 전관예우 논란과 공안검사 활동 경력에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전관예우에 대해 박 후보자는 “보수는 세전이므로 세금을 제하면 줄어들 것이고, 에쿠스 차량은 업무용으로 지원받은 것”이라며 “제가 가진 법조 경력과 전문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받은 것”이라고. 이분의 법조경력? 2008 촛불집회 공안수사 지휘 하나만 예로 들겠습니다. 
박한철 인사청문

대법원이 이광재 강원지사에게 지사직 상실형인 징역형(집행유예)을 확정했습니다. 이 지사의 7가지 혐의 중 4가지를 유죄로 본 원심을 받아들인 결과. 정경유착, 편파수사 정치도 검찰도 부끄러운 사건

'박연차 게이트’가 대법원 확정판결로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참사까지 이르게 한 박연차게이트 수사 사건을 되짚었습니다.  21명기소, 3명 공직 상실

참 감사한 곳이 있습니다. 감사원이죠. 4대강 사업 감사 착수 1년 다돼 결과를 발표. 22조 중 5119억원 가량의 예산낭비 사례가 있었다고만 밝혔습니다. 사업 핵심인 보와 준설 70%가 진행된 뒤 나온 결과고 사업 규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라 뒷북 감사 논란이 입니다.
감사원 4대강 맹물감사           돌이킬 수 없는 시점에 뒷북...감사 아닌 감싸기 

요즘 아랍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민중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80년대 동아시아의 민주화 도미노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입니다. 수십년 독재정권 아래 응축된 민주화 열망이 분출하는 양상. 수십년 독재 부패 분노 폭발, 아랍의 봄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