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향신문 사회. 오피니언면은 교육, 고시, 아르바이트, 군복무의무에 따른 10~20대의 고통과 절망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죽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한국 고교생 3933명 중 ‘1주일 사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7.9%입니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경우가 한국은 56.9%인 데 반해 중국과 미국은 20%대. 공부 때문입니다. 참여권과 의사표현의 자유는 제한 당하고 있다고 여기고들 있습니다. 공부 스트레스만 있는 건 아닙니다.S라인이니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는 사회 광풍 때문에 한국 여학생 3명 중 2명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 6시간도 못 자고 공부 스트레스에 운동 대신 다이어트)
올해 사법시험 1차 시험날인 지난 19일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시험 준비생 조모씨(29)가 고시촌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전날 광주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시험을 잘 보겠다'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습니다. (사시준비생 1차 시험날 목매)
군에 가서는 폭력에 시달립니다. 신입 대원에 대한 구타·가혹행위 문제로 해체된 강원 원주의 307전경대에서 동기들 간에도 폭행·협박이 잦았다고 합니다. 고참의 가혹행위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고참에 뺨 맞고 동기생에 화풀이)
대학 언론도 탄압받습니다. 중앙대는 총장을 비판한 교지에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세종대는 옛 재단이 복귀한 뒤에 비판기사 자체를 아예 못 싣게 하고 있습니다. 김인혜교수 폭력 의혹으로 문제인 서울대의 학보 대학신문은 방학중이란 이유로 침묵중입니다.(대학 언론탄압)
그리고지난해 12월과 지난 13일 피자 배달 노동자가 버스와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20대 대학생과 10대 예비대학생이었습니다. 시급 4500원을 받으면서 '30분 배달제'라는 기업과 자본의 속도전에 속에 죽음의 질주를 강요받았습니다. 한국피자헛이 그제서야 30분 피자배달 보증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설은 "업체들로 하여금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도록 강제하는 제도가 필수적이다. 빠른 배달을 부추겨온 소비자들도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사설보기
그리고 등록금에 신음합니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의 취임식이 열린 22일 학생회 간부들이 취임식장인 본관 앞에서 등록금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동국대는 등록금 4.9% 인상을 결정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국정원 호텔 잠입 사건과 관련, 권력기관간 갈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다른 부처의 견제인데, 예를 들어 군은 무기판매 등을 두고 개입하는 국정원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고 합니다. 여권 내 인사들이 이 대통령과 독대하는 ‘실세’ 원 원장에게 타격을 주려 한다는 관측, 국정원 조직개편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에 의한 내부갈등이란 주장도.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인책론이 나오는데, 한 친이계의원은 “이 정부가 책임지지 않는 정부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원 원장이 책임져야 한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폭침, 리비아 사건, 연평도 피격, 인니 특사단 사건 등 국정원장은 이제 좀 물러났으면 한다”고 주장. 하지만 청와대는 침묵 속에 여론 추이를 살피는 모습.
아마추어 같은 국정원...커지는 원세훈 인책론
경찰의 사건 축소 은폐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CCTV 속 제4인물 조사도 않고 종업원으로 단정했습니다. 국방부는 사건 인지 시점을 두고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경찰 누굴 위해 뭘 숨기나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 4당 대표와 시민사회 원로들은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4·27 재·보선을 연합해 치르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반MB(이명박 대통령) 야권연대’입니다. 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실질적인 야권연대를 실현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 야권 연대 협상 스타트
구제역 침출수는 매몰 2~3개월에 본격적으로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봄이 되면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산사태 토양이나 매몰지 유실로 사태가 더 커질 수 있씁니다. 매몰지 보강공사가 시급한 이유.
구제역 침출수 봄이 무섭다
지난해 한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12만5681톤입니다. 2009년의 수출량(6만3817t)보다 97% 급증한 수치. 미국이 한국에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2003년(19만9409t)의 63%. 구제역 여파로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2배 늘었다
2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가칭 ‘조중동 방송 저지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준)’는 22일을 ‘조중동 방송 저지의 날’로 정하고 ‘민주주의의 재앙 조중동 방송, 어떻게 취소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방송법을 재개정해 신문의 방송 겸영을 금지하고 부적절한 종편 사업자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조중동 방송 특혜 없애 자연도태시켜야
조중동 방송’ 저지의 날…거리 캠페인 ‘조중동 방송 취소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22일 서울 세종로 원표공원 앞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조선일보의 과거 친일행각 등이 담긴 전시물을 보고 있다. | 김세구 선임기자
서민 교수는 질문받지 않는 대통령에 대해 "질문을 하려고 안달인 기자들을 보면서 대통령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틀림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은? 질문받지 않는 대통령
김철웅 논설실장은 이명박 토건 정권의 속성인 속도전을 두고, "토건업자는 원래 세계를 그대로 놔두는 게 아니라 개조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파헤치고 부수고 다시 짓는 게 삶의 보람이다. 그런 가치관으로는 4대강 사업과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철도 사이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경부고속도로 공사 때 그랬던 것처럼 4대강 사업이 끝나면 반대하던 사람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그가 말하는 이유다." 속도전의 미망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이사장은, 55년만에 등당한 묵은 정치 구호 '못살겠다, 갈아보자'에 대해 '낡은 구호에 붉은 생기를 돌게 한 이는 이 대통령 자신"이라고 비판. MB3년...못살겠다, 갈아보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국영TV 연설을 통해 “나는 혁명의 지도자이며, 사임할 이유가 없다. 혁명의 지도자는 영원하다”며 “리비아는 나의 나라, 나의 나라”라고. 또 “나의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무장한 시위대는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 벼랑 끝 가다피 안 물러난다 알 자지라 방송은 트리폴리에서는 이날 전투기가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하며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알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보도. 벼랑 끝 가다피 안 물러난다
시민들, 군인과 함께 ‘V’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22일 리비아 군인(가운데)과 반정부 시위자들이 군 탱크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벵가지 | AP연합뉴스
카다피의 강경 대응과 42년 철권 통치는 어떻게 끝맺음을 할까요. 유혈진압 이후 이슬람권의 여론은 물론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까지 나서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군은 헬리콥터와 박격포 등을 동원 실탄 발포 중입니다. 한 단체는 최소 1000여명이 죽었다고 말합니다.지난주까지 충성을 맹세했을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량학살 사태를 비난하며 “카다피를 전쟁범죄자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 리비아 공군 전투기 조종사 4명이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지금 11만9000여명의 리비아군은 카다피 부자가 장악중입니다. 군 일부 각료까지 반기, 42년 철권 금 가는 소리
최근 내전상태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는 아프리카 3대 산유국 중 하입니다. 민주화 시위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국제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에 몰리면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30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두바이유 100달러 넘었다
국내 경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사태가 확산되면 배럴당 110달러 선을 넘을 수도. 물가도 비상입니다. 유가가 10% 오르면 물가상승률은 0.12%포인트 올라가고 국내총생산(GDP)은 0.21%포인트 내려가.
4차 오일쇼크 오나 물가 성장에 검은 그림자
2011년 예산안을 두고 미국도 민주-공화당 간 복지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잇는 위스콘신주는 연금 건강보험 혜택 축소, 일리노이주는 장애인 빈곤층 의료지원비 축소를 단행. 민주당은 이에 반발중. 미 민주 공화당 예산안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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