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이후의 뒷이야기 - <예고편>

 

이루마 - May

                                                                                                                             @Noribang 2010.12.12

언론에서 서울 시내의 풍경을 포괄적으로 잡을 때는

강남에서는 COEX나 63빌딩, 강북에서는 남산이나 명동에 사진기를 들고 올라가고는 하지요.

사진기자 분들이 나름대로 구도를 잡을 장소를 경험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고,

또 그 장소에서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풍경을 잡는다면

 단시간 안에 시청자/독자들에게 인상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언론사에는 사진기자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자세한 활동 내용은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의 이야기"로...]

하지만,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자'는 말이 있듯이,

가끔 사람들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언론 매체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일 거예요.

세상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다 건너에서도 바라다볼 수 있는 것이니...

위의 사진은 대학로 옆에 있는 '낙산'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찍은 것입니다.

전날 바람이 세게 불고난 뒤, 저녁 무렵에 성곽을 따라 산에 올라갔더니

이전까지 느끼지 못 했던 새로운 시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땀 흘리면서 산에 올라왔더니 별 것도 아니네... 어차피 내려가야 할 걸..." 

미리부터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연구를 하고 괜찮다는 판단을 할 때 가는 것이 여행이라지만,

가끔은 익숙한 장소에서 약간만 옆으로 나가

일상에서 새로움을 찾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별 것 아니다'고 말할 분도 가능합니다만... 느낌의 차이겠지요.

하지만 일상에만 매이는 것도 삶의 질을 위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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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하다 보니 100번째 이야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잠깐 다른 소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100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면서,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왕이면 특별한 것을 찾아보자'는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생각해 보니 별다른 것도 없더군요.

제가 기자라면 접하는 사건이나 인물이 많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재미를 드릴 수도 있을 터인데...

신문을 오랜 시간 본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야기는 기존의 자료를 가공한 2차적 물건이니...

사회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되는 미디어로그 독자라면 

할 만한 이야기를 중복해서 하는 것같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미디어로그에서 잘 하지 않은,

경향신문과 인연을 맺은 배경,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근래 있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저 자신에게는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흥미로울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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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의 근황을 취재하고

대화체로 여러분을 안내할 세 분을 소개하고,

2부에서부터 본격적인 대담(=잡담)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1) 무엇이든 마음에 드는 것은 기록으로 남긴다는 20대의 '남 기자'입니다.

                      자칭 막내라서 미모와 근성이 모두 좋다고 하는데, 자연스레 인정하게 되더군요.

                      다만 '기자는 죽어서 기사를 남긴다'고 하는데, 실제 기사를 보면 그닥... ㅜㅜ

                       

 2)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지고는 못 산다는, 의기 넘치는 30대의 '이 기자'입니다.

                       이 분은 인상착의가 공개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부탁하셔서, 손과 마이크 정도만 남겼습니다.

 3) 첫 번째 만평에 잠깐 등장했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유달리 하얀 얼굴을 자랑하며, 자신은 술이 강하다고 허세를 부리는 

                       지금은 KHN 방송국 부장이 되신 40대의 '우 기자' 입니다. 

그리고...  [Noribang]이라는 놀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도 있습니다. 

                   가끔은 저를 당혹하게 만드는 기질이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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