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돌을 쌓아올리는데는 수많은 공력과 신중함이 필요했겠지만,
무너진다면 그건 한 순간이겠지요. 어떠한 정든 것을 갑자기 없앤다는 것은
그 존재가 품었던 공력이나 시간마저 잃는다는 뜻도 될 것 같습니다.
광고없는 1면, 독자가 함께 만듭니다. 그럴듯한 1면, 신문이 함께 만듭니다.
석간 경향
2010년9월16일창간 제120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4월 18일 목요일
[편집자의 뒷북] 네이버의 최근 변화... 언론사의 '갑'과 '을'
해당 영상은 올해 3월 13일에 탑재된 네이버 My News 설정 안내를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4월이 되자, NAVER는 다시 첫 화면에 변화를 주게 됩니다.
예전에는 '기사 배치/제목 편집의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식으로 독자들이 선호 매체를 택한 뒤에
전면에 노출되는 기사의 편집권을 매체 자체에 부여하는 것이 1차적인 News Stand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2차적 변화에는 아예 첫 화면의 전면에서 '기사'로 보일만한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
언론사의 '명패'만 보고 독자들이 알아서 선택하여 더 넓은 배치 화면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바뀌었지요.
'기사를 모두어 보기 위해 일부러' Portal에 접속하는 분들이 많다면 별 탈이 없겠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이왕 눈에 띄니 보는' 분들이 다수라면... 기사 제목이 1면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기사 접속을 통한 수익률 계산 등과도 연관이 되어 그만큼 관계된 분들이 걱정을 하게 하는가 봅니다.
특히 중/소규모의 매체에서는 더 심각하게 볼 수도 있지요. 특히나 한국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인터넷에 들어갈 때 네이버를 쓴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어떨까요?
참고된 기사를 보면, NAVER는 News/기사를 버리기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Portal의 속성이나 이용자의
불편함 때문에 어렵고, 그대로 활성화하자니 예전 정권이 들어설 때 나왔다는 <Naver는 평정되었다>는
말이나 <낚시성 제목으로 같이 돈 버는 것 아닌가?>하는 비난도 있으니, 어차피 기사/보도에서 얻는
수익이 많지 않다면 이런 식으로 놔 두어도 된다고 하는데,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언론사는 자사의 보도가 포털에 노출되어 관심을 끌고 매체로서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점점 모바일 비중이 늘고 시장을 과점한다고도 할 수 있는 'NAVER'는 그들에 대해서
충분히 '갑'의 위치에 서 있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DAUM이나 NATE 등은 시장 구조나
철학에 있어서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언론 매체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부가로 소비되는 기사'를 내세워서 최대한의 서비스를 찾고 Portal이 바꿔놓은 제도를 스스로 열심히
홍보하면서 광고를 배치하려는 모습은... 당연히 이해되면서도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매체들은 호흡을 길게 갖고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여유있고 내용 좋은 기사로요.
* 참고 : 시사인 기사 - <<네이버가 만든 ‘예쁜 휴지통’ 뉴스스탠드>> /// Naver News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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