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 년 동안 신문을 보면, 상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동네 가게/SSM → 전통 시장/대형 Mart => 편의점/유통본사 식으로
점점 논의 및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문제의 속성이나 규모는 저 당사자 분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문이 보도하는 바로는 공통적으로 '약자와 강자'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이득을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요.
이익과 공생, 권력과 저항이라는.... 좀 고전적인 문제 귀결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여러 모로 '자금 권력'으로 인해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동네마다 골목길에, 몇 년 사이 편의점은 왜 그렇게 늘었던 것일지,
'적당한 욕심'과 '공생의 미덕'은 과연 윤리 교과서에서 사회로 걸어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광고없는 1면, 독자가 함께 만듭니다. 기사 많은 1면, 신문이 함께 만듭니다.
석간 경향
2010년9월16일창간 제121호 기념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1면 : [의견으로 고심하기]
- 의견을 읽으면서, 엄마/아내/며느리로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으로 고생하는 여성분들에게 심히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 의견의 논지에 아쉬워했던 어느 독자 분(별명 :
readbooksss)
의 반응도 정리해 소개합니다.
여성 측이 '대체로' 사회의 관념이나 제도에서 한숨쉬지만, 남자들도 거기서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뜻으로...
<
우리 사회에서 아직 여성이 가지는 역할,지위의 한계, 그들이 겪는 불합리 불평등이 해결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는 많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불합리에서 결혼 제도의 부정으로 너무 비약하신것 같네요.
결혼이 전적으로 여성에게 손해다는 필자의 인식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지극히 여성의 입장으로 많이 치우친 주장인 것 같습니다. 결혼은 이미 남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필자가 말했듯이 여성이 무수리 인생을 각오해야
한다면 남자는 돈 찍어내는 기계가 될 각오를 해야되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와이프를 어떤 식으로든 부양해야 된다는 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 남성의 용모는 반짝반짝 여자는 다크서클 여기까지 읽게 되니 님께서 겪은 결혼에서 받은 피해의식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게되네요.
결혼은 남자가 필요한, 내 아이를 키워줄 여성을 확보하는 조력자를 찾는 제도가 아닙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동반자를 찾는 것이죠.
요즘 안그래도 사회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다시 남녀 불평등이 심해지는 등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남녀가 서로를 불신하는 시기에 해결책을 모색하는 글을 쓰기보다 이런식으로 또다시 성대결로 몰아가고 결혼을 하지 말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글을 읽으니 씁쓸해지네요. 이런 글을 일기장에 적으시지 굳이 신문지면에 쓰지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군가에겐 결혼이 그 무엇보다 행복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직한 부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이 도덕성을 요구한다면, 부자들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필자의 진보적인 주장을 선명히 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는, 하지만
과연 신문의 기고에 적합한 지는 좀 더 생각이 필요해 보이는 마지막 두 문장입니다.
물론 글 전체의 요지는 부패하게 부를 쌓은 공직자들에 대한 신랄한 지적입니다만,
신문 전체로 보아서, 특히 글을 마무리하는 문장에서 나온 표현이라면
'이건 부자를 멀리하는 신문인가?'하는 인식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현명한 독자들은 사회 계급적인 대립이나 부정에 대한 비판만큼이나
원칙이 있는 사회 통합이나 표현의 균형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까요?
물론 '나무가 아닌 숲을 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한 나무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숲 전체의 인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쉬운 인식적 현실도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2면 : [교양 나들이]
1. [사진 속으로] 그 많던 신문팔이는 어디로 갔을까
가끔씩 아침마다 골목길에서 울려퍼지는 어떤 행상 아주머니의 <따끈따끈한 두부 있습니다>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날, 현관 밖에 나가 보면 이웃집 앞에 배달된 신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점점 신문 구독층의 연령이 올라간다면, 이 풍경은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
신문 구독료를 지원하는 법안도 논의되고, 신문의 품질을 올려야 한다는 말도 수십 년째 나오지만,
기술적인 진보가 좋은 내용으로 연결되는 것은... 저 기사에 나온 할아버지의 표정을 생각게 합니다.
2. [연합뉴스 인용]
현대사에 있어서 하나의 변곡점이 된 4월 혁명,
기초적인 선거의 자유와 민주적 정치를 요구하다 아픔을 겪은 분들에게
후예들은 태극기와 인간미를 선물하고 싶다는... 상투적인 말이나마 남기고 싶습니다.
3면 : [사실 관계]
<교육 분야 기관장 중에 이명박 정권과...(중략)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71),...(후략)>
=> 정정길 원장은 그 정권 당시 두 번째 대통령실장이었습니다.
초대 실장은 '류우익' 전 서울대 교수로, 촛불시위 당시 상황의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당시 LG와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을 내주고 향후 3년 중 1차 지명권 한 장을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LG는 ‘시즌 포기 논란’의 홍역을 치러야 했다. 불확실한 1차 지명권을 내주고 정상급 외국인 선수를 주는
트레이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드에는 ‘이면 조건’이 있었다. LG가 3년 중 1차 지명권 한 장과 김시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 즉, LG는 1차 지명권을 '받고' 외국인 선수를 보냈다는 것이 더 적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면 : [어휘/어법]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수사 발표를 하자마자 이날...(중략) ‘국정권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 국정원
2. 경찰, 국정원 불법성 인정… ‘조직적 개입’ 규명은 검찰 몫
<이번 사건에는...(중략) 도운 민간이 조력자까지 개입됨에 따라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후략)> => 민간인
인터넷판 기사에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20판 신문에서 실러캔스와 폐어의 관계를 다루면서 썼던 단어인
<근연종(近緣種)>은 비슷하고 가까운 종류를 뜻합니다. 예컨대 염소와 양은 서로 근연종이겠지요.
뜻을 '가까운 종'이라는 식으로 풀어쓰거나, 한자라도 병기되었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들 영정 옆에는 ‘활동보조만 있었어도 죽지 않았을 사람들을 기업합시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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