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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56. [하지판] 사설의 품격



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56호 하지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6월 21일 금요일 

[기사/영상 인용]


[동영상 뉴스]‘꽃을 든 남자’ 청와대 앞 모인 이유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꽃을 든 남자'들이 청와대로 향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꽃을 전달하려던 이들은 경찰들에 막혀 실패했다.


20일 오후1시1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남자 네명이 손에 꽃다발을 들고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탁현민(41·공연연출가), 문성근(60·배우), 안도현(51·시인), 주진우(39·기자) 등 직종도 서로 다른 네명이 모이자 

길을 지나던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이들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중략)


이들은 20여분 간 회견을 진행하고 청와대 민원실로 향했다. 

경찰은 '꽃을 든 남자'들과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민원실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움직이던 취재진들에게도 길을 열어주지 않아 원성을 샀다.

 좁은 길목에서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과 몰려든 취재진, 이어서 뒤따르던 시민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시민들은 경찰을 항해 "왜 길을 열어주지 않느냐"며 큰 소리를 쳤다. 경찰의 명확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결국 네명은 민원실까지 가지 못하고 경비 중인 경찰 앞에 꽃과 성명서를 놓아둔 채 빠져나와야 했다. 

탁씨는 "경찰이 막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싸우고 드러누울 수도 없어, 전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와대로 가는 입구에 꽃과 성명서를 두고 나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정도 목소리에도 반응이 없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략)





[사설의 품격]


[사설] 스포츠토토 공영화가 능사는 아니다


<(전략) ...... 그러나 정부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동안 많은 공기업의 실태를 보면 그렇다. 공기업들이 적자투성이인데도 철밥통 밥그릇, 그것도 찬밥이 아니라 아주 따끈따끈한 밥그릇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철밥통은 결국 국민의 피와 땀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공기업이 사실상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 아니면 국민을 대신해 정부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민간기업 위탁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공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 비약이다. 오리온이란 민간기업의 첫 사례를 보고 앞으로도 비리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누가 뭐래도 효율성은 민간기업이 앞선다. 그렇다면 민간기업에 운영권을 주면서 공공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스포츠토토는 2001년 28억원이던 발매액이 지금은 3조원 정도로 엄청 커졌다. 민간기업이면 누구나 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정부가 스포츠토토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면서 공공성을 살릴 수 있는 조건을 얼마든지 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방안을 강구하지 않고 섣불리 공영화한다면 국민의 등골을 빨아먹는 철밥통을 더 만들겠다는 것밖에 안된다.>


* 이런 의견도 '공기업'을 불신하는 언론사로서 충분히 낼 수 있는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문화부 직영 자회사(공기업)를 만든다고 해서 공공성이나 효율성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사설을 다 읽고 나니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드네요.

신문사의 인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사설'이라고 한다면,

그래서 연합통신의 시론을 신문 사설로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는 한국일보를 비판할 수 있다면....


'따끈따끈한 밥그릇' '등골을 빨아먹는 철밥통' '누가 뭐래도' '침을 흘리다' 등등의 표현이

과연 경향신문의 품격 혹은 친숙함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와,

'효율성은 민간이 최고'라는 말로 사행성 산업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같습니다.


논설위원께서는 아마 상당히 절박한 감정을 가지고 사설을 썼으리라 짐작하지만,

이왕이면 같은 논지라도 더 좋게 풀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정보
KBS1 | 목 19시 30분 | 2011-01-06 ~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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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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