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180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亂離袞道白頭年 난리를 겪다보니 머리만 백발인 나이되어,
幾合捐生却末然 몇 번이고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했네.
今日眞成無可奈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방법이 없건마는
輝輝風燭照蒼天 가물거리는 바람 앞 촛불이 창공에 비치네.
妖氣掩翳帝星移 요망한 기운에 가려 황제의 별이 옮겨지니,
九闕沉沉晝漏遲 구중궁궐 침침하여 낮 시간이 더디구나.
詔勅從今無復有 이제부터 어명조차 받을 길이 없으니,
琳琅一紙淚千絲 구슬 같은 눈물 주룩주룩 어명을 적시네.
鳥獸哀鳴海岳嚬 새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槿花世界已沈淪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
秋燈掩卷懷千古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 인간세상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만 하구나.
曾無支厦半椽功 일찍이 나라를 지탱할 작은 공도 없었으니,
只是成仁不是忠 다만 어짊을 이룰 뿐이요, 충성은 아닌 것이었네.
止竟僅能追尹穀* 겨우 능히 윤곡을 따르는데 그칠 따름일 뿐,
當時愧不躡陳東* 당시 진동의 행적을 따르지 못함이 부끄럽네.
- 출처 : 매천 황현, <절명시> (1910) 및 그 해석문
- 1910년 8월 29일, 한국은 결국 일본에 병탄되어 3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중에는 나라의 주권/국토/백성들을 넘기는데 일조한 고관대작 등 친일파도 있었지만,
짧지만은 않은 시간 독립을 위한 항쟁에 생을 바친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제국주의가 기승하던 때는 오히려 식민-피식민의 예가 드물었지만,
물리적인 수탈은 물론 각국 사람들이 느끼는 우월감-열패감-적대감까지 합치면...
그리고 그 상처는 지금까지도 심심찮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 봅니다.
만약 나라의 기반이 '안정된 바탕에서 적극적인 국민'이라면,
그 국민은 과연 무엇을 의지하고 만들면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날입니다.
[문화와 삶]술값 내는 사람과 세금 내는 사람
<고령화와 일자리 불안, 보육비와 사교육비 부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학등록금 등등으로 복지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재정이 문제인데, 정부가 돈을 버는 곳은 아니니 결국엔 세금을 올려야 한다. 부자에게만 더 내라고 할 것인가? 부자들이 받아들이든 말든 이런 주장과 논란은 부자만이 이 사회의 주인공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퍼뜨린다. 세금을 더 낼 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세금 낼 형편이 안되는 사람도 부끄럽지 않다. 누진세 구조인 소득세에 복지 재원으로만 사용하는 복지세를 같은 비율로 적용하여 올리자. 세금을 조금씩 더 내서라도 위험 사회에 대응하자. 우리가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의지하며 사는 친구고 형제라는 점을, 공동체 대한민국을 함께 꾸려가는 주인공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1) 일단, 지금도 어떤 계층이든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 많든 적든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2) 보통 사람들은 그간의 '비혜택' 인식으로 '세금의 효율'에 대해 그닥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3) 그리고, (특히 자영업을 하는) 부자들의 세금 부담이 그닥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4) 특히, 소득세가 '법인세'나 '부동산세'보다 더 만만하게 비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5) 조세가 사람들에게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칙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6) 이러한 상황에서, 중산층 이하의 세금이 늘어난다면 이는 '더 나은 참여'보다는 '부담'으로 닿게 됩니다.
7) 사회에 복지 수요가 있다면, 일단 사회적으로 많은 몫을 가져간 이들의 부담분을 높임이 우선으로 보입니다.
8) 그리하여 국가 차원의 복지에 대한 희망을 주고, 그 결과를 보면서 '보편적 증세'를 호소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나 전면전은 버락 오바마 정부엔 ‘불가능한 선택’이다. >
* 물론 시리아에 대한 '전면전'이 어려운 이유가 기사 곳곳에서 숨은 듯이 표현된다는 느낌이지만,
그렇다 해도 전면전은 '이러이러한 점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요약해 적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집] KDB산업은행-창업 지원 중점…인재 장학금 사업도
<인재양성을 위한장학금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위한 장학금
[특집] SK이노베이션-기부활동 넘어 ‘사회적 기업’ 살리기로
<사회적기업들을 초청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기업을 위한 ‘팝업스토어’ 개장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공모행사’ 진행했다.> => 공모행사'를' 진행했다.
[특집] GS건설-‘꿈과 희망의 공부방’ 사업 2년여 만에 100호 완공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재원은 직원들이 매달 월급에서 급여우수리를 기부하고 회사가 직원이 내는 만큼의 돈을 내 조성한 매칭그랜트 기금에서 나온다. >
* 국어사전 참조 | 우수리 : 거스름돈(잔액) / 일정한 정도에 도달하고 남는 수량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자산총액 기준으로 상위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을 조사한 결과 연초 계획이던 148조8000억원의 41.5%인 61조8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중략) 삼성그룹 관계자도 “정부가 발표한 투자액은 시설투자액에 한정된 것으로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며 “연말까지 계획된 투자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관계자가 저렇게 이야기했다면, 실제로 정부의 기업 투자액 산정 기준이 무엇인가를
기사에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보도의 신뢰성 향상에 도움이 더 될 듯합니다.
“냉장고에 정수기가 있어요” LG전자 출시… ‘렌털비·전기료 절감’ 강점
<고졸 출신 사장으로 유명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57)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디오스 정수기냉장고’ 출시행사에서 “정수기와 냉장고를 더한 형태로 정수기를 따로 살 필요가 없고, LG만의 리니어컴프레서 기술로 전기료나 관리비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리니어 컴프레서(Linear Compressor) : 동력 기관이 직선으로 운동하면서 냉매를 압축시키는 장치.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의해 내년 사업보고서 제출 때부터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등기임원의 경우 연봉이 5억원 이상이면 개별 공개된다. 현재는 전체 임원의 평균만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은 미등기 임원이어서 개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 기사 제목도 '등기 임원'이라는 식으로 고쳐 오해를 피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김명신(29·화천군청), 김솔지(24·포항시청), 박연희(21), 정혜원(19·이상 한국체대)으로 꾸려진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LW4X) 대표팀은 28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패자부활전에서 6분45초6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략) 이 종목은 선수층이 얇아 국내에서 열리지 않는다.>
* 쿼드러플스컬 : 한 배에 4명이 타고, 한 사람이 한 손에 노를 하나씩 들고 저어가는 조정 경기.
<그런데 그걸 탄 지 얼마 안되어 덜컥 공항장애에 걸렸다.> => 공황장애
황금의 돼지
- 정보
- 일본 NTV | 수, 목 10시 00분 | 2010-10-20 ~ 2010-12-15
- 출연
- 시노하라 료코, 오카다 마사키, 오오이즈미 요, 키리타니 켄타, 나마세 카츠히사
- 소개
- 국민들의 피와 살같은 세금...세금의 공정한 사용은 나라를 불구하고 투명해야 한다는것은 모두같은 생각일것이다. 국민의 세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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