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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27. <교차로> 이야기 - 백두대간을 넘나들며...



가곡 <비목> - 한명희 작시 / 장일남 작곡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많은 이들을 기리는 노래라고도...



Noribang입니다. 잘 계셨지요?!
비록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서운하셨던 분은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관리자께서 더 고생하셨다는 점을 확인했거든요. ^^


며칠 동안 관동(關東)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몇 명의 인원이 모여 떠난 단기간의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많은 것을 보고듣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신문은 잊고 잘 다녀오겠다고 말을 남기고 떠났는데...
그래도 화요일치 신문 + Weekly 경향을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
그 날따라 오타와 내용 구성에서 왜 그리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던지...
버스 구석에 몸을 파묻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관동 지역 소식을 간단히 전하자면,
원주 쪽에는 수도권의 전철이 연장되기를 바란다는 소리를 애초 들었지만,
양구나 속초 지역에도 '고속화철도'가 조기 착공되기를 갈망(?)하는 현수막이 많았고,
드물게는 '북에 줄 쌀이 있으면 불우이웃을 도우라'는 도발적인(!) 내용도 있었습니다.
인제 쪽에는 '자유총연맹'이나 '바르게살기운동' 등의 단체들이 군청 옆에서 기세를 잡았고요.
아무래도 휴전선 근방 지역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현실적 제약을 많이 반영하지 않았나 합니다.

아울러 위클리경향에서 비판적으로 얘기한 '고향의 강 사업'처럼 
소하천 바닥에 중장비를 투입하고 물의 탁도가 늘어나는 광경이 많았던 점은 언짢았으며,
군사 시설 / 군인 분들이 많아서 대한민국의 한 끝자락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골을 중심으로 돌아다닌 까닭에,
굳이 마음을 잡지 않아도 신문을 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대체로 조중동에... 가끔씩 매일경제가 보이기는 했지요.
다만, '강원일보'를 심심치않게 찾을 수 있어서 
지역신문이 과연 어떻게하면 운영을 유지해나갈까를 두고 잠깐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럭저럭 여행 마지막날, 대관령 언저리를 들른 자리에서
2010년 10월 29일자로 발행된 '교차로'를 한 부 집어들었습니다.
('교차로'는 일종의 지역정보-광고지로 기능하는 매우 두꺼운 무료 신문의 일종입니다)

그 곳은 강릉 생활권이어서 그런지 '강릉 교차로'가 배부되고 있었는데,
잠깐 틈을 내어 신문을 읽다보니 호기심이 갈만한 내용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기사였습니다.
'강릉 교차로'쪽에서 며칠 뒤에 제공을 받아서 게재한 것이었지요.
그 뒤로도 경향을 인용한 기사와 사진들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역시 강릉교차로에 나왔던 기사입니다.
이건 심혜리 기자께서 10월 18일경에 작성한 기사로군요.
실용적인 기사로 지역민들이 읽는데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편집하는 분들이 多數 정보지인 '교차로'의 속성에 맞추기 위해 기사를 선정했고,
사회적인 가치 판단을 중시하는 기사를 넣는것을 피하는 성향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골짜기에서 '경향신문' 이름을 찾고,
신문 기사를 과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넣어주는 '교차로'를 찾아서 반가웠습니다. ㅇ_ㅇ



간만에 숙소로 돌아와 찾아보니,
제가 읽었던 '강릉 교차로'는 물론이고
'동해-삼척 교차로' 역시 경향신문 기사를 적잖이 인용하고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더 있으신 분들은 
강릉-동해-속초 교차로에 들어가셔서 <신문 그대로 보기>를 찾으시면
무료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돌아와 보니, 그동안 읽지 못한 신문들이 쌓였네요.
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부디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Noribang. 피곤과 땀에 젖은 옷을 말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