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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9.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마주하며...


200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가을빛에 물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산어귀에서 푸른 그늘을 만들던 잎새들...
마침내 가을이 되어 나무와 섧게 이별한 낙엽이 되어
하늘빛 닮아 눈부시게 시린 계곡물 타고 흐를 때,

지친 심신을 쉬어가고 싶다는 마음일랑 들거든
한때는 싱싱했던 추억을 뒤로하고 가는 
가련하면서도 행복한 저 모습을 기억해 보는 이야기, <가을동화>입니다.



 
저물어가는 9월, 산을 타고 앉은 Noribang입니다. 


쓸쓸해지는 가슴에서 선선해진 날씨를 담아내고
어느새 마른 입술에서 건조해진 공기를 느끼는 그런 철이 되었습니다.
모 지역에서는 신종플루가 다시 발병했다고 하는데, 별 탈이 없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경향신문에서 신종플루 범람 1주년 특집으로,
질병 예방과 위생 환경에 관한 내용을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박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렇다고 신문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고,
조금은 늦은 나이가 되어 살아난 시심(詩心)이 손을 잡으려 오니, 
우선 순위를 정해서 일을 한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저와 옆자리의 후배가 했던 대화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후배 - "형, 신문 읽으면 졸리지 않아요?"
Nori - "가끔은 그래(!). 낮과 밤을 꼭 따로 가리는 건 아니더라고."
후배 - "저는 신문 글자가 작아서 읽는데 피곤할 것 같은데..."
Nori -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나중에 할아버지 되면 돋보기 쓰고 보지 않을까?"


독자분들이나, 편집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후배의 말을 듣고 다시 신문을 보니, 과연 글자가 작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글자를 키우면 지면에 담을 내용이 적어지고, 산만해 보일 수도 있으니...

다만 옛날보다는 근시와 난시가 늘어났다고 생각되는 환경에서,
글씨 크기 조정이 어렵다면, 필체를 유연하게 하거나... 편집 구도를 시원하게 해서
20면이 넘는 상당한 지면을 읽는 독자를 배려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처럼 부동시로 배드민턴 선수를 했다고 하다가,
군 면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분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만.ㅇ_ㅇ)



<2010.9.28 京鄕 표류기>


1면) 날씨 예고

=> 右上 S-OIL 광고 아래쪽에, [수도권 구름 많음]이라고 표시되었지만,
금일의 서울 인근 날씨는 상당히 맑은 편이었습니다.
날씨 정보는 기상청을 참고한다고 생각되지만, 날씨를 기록할 때에는
한 번쯤 쓰시는 분이 天氣를 직접 보고 견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ㅜㅜ


1면 / 4면) 평양 사진 : 

=> 1면과 4면, 두 개의 사진에 등장하는 건물은 건축 양식이나, 시설물 배치로 미루어 보건대 
동일한 건물 - 평양역인 것으로 생각되고, 확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만약 두 건물이 모두 평양역이라면, 6면의 교도연합뉴스 제공 사진 설명은
"평양의 한 건물"에서 "평양역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바뀌어도 좋다고 봅니다.



=> 박병률 기자님에게 조그만 부탁을 드립니다.
그래프를 활용하실 때 기준 시점의 값을 표시함과 함께, 
본문에서 설명된 시점의 지표도 넣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6면 기사에서는, 올해 6월 국내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3개월 전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을,
17면 기사의 경우, 지난 해(2009년) 5월 말의 국내 은행대출 연체율 추이인 1.60%를 그래프 선상에 표시하면
그래프의 모양이 더 정확해지고, 설득력 역시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소개된 김현우 씨의 직업이 '연구원'이라고 했는데, 
진보신당에 소속되어 있는지, 아니면 독립되었는지, 결정적으로 무슨 연구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수고하시는 기자분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기사가 좀 더 명확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출생아가 조금씩 증가하고 이혼이 줄어드는, 
관련된 이유 및 분석을 짧게라도 했으면 합니다. 
(예컨대, 상대적 경기 호전, 황금돼지해 이후의 상황 때문이라는 식으로...)

=> 여기에 나왔던 기사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경향닷컴에 올라온 기사는, 신문의 제목과 다르게 수정되었네요.
어쨌든, 현대자동차의 현대건설 인수가
왜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이 되는가가 
잘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기자님은 사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겠지만,
독자들은 여기에 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지 않나 합니다.

다행히 다음 날에 쓰이리라 예상되는 자세한 보충 기사가 올라왔습니다만...
애초 "통합 현대건설 '상장'으로, 정 부회장의 현대차 순환출자 지분 확보를 위한 실탄 확보" 정도의 문구가 들어갔으면
처음 기사부터 이해가 좀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4번째 문단에서, "... 축제에서 가장 '핫'한 프로00그램으로 꼽힌다"
=> "... 축제에서 가장 뜨거운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정도로 수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돌아보니,
기사를 좀 더 보충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담긴 것 같았습니다.

경향신문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길든 짧은 세상의 '핵심 / 원리'를 잘 정리해서
세상 이해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1면 제호부터 마지막 전면광고까지 모두 보고나서,
뒤끝이 떠나간 개운한 마음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경향신문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뵙도록 하지요. 지금까지 Noribang이었습니다. ^^




산머리에 살짝 얹힌 구름, 파란 하늘을 더욱 밝히는 나무와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