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의견 : [정동에서]안철수의 새로운 운명
댓글에서는 본 의견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많았고,
안철수 박사도 나름 고민을 하여 정치/사회 혁신을 위한 의지가 있으리라 여기지만,
조금은 더 현실적인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의문점도 제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예전에 구사했던 정치 방식은 '새로운 정치'와 반드시 배치되고, 안 좋은 것인가?
2. 부산이 출마의 '실효'와 '당위'가 없다면, 서울은 반대로 그런 점들이 있는가?
3. 만약 야권/언론의 협력이 약할 때 안 박사는 쇄신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4. '새 정치'의 전망과 대안은 정치/민생적 실속을 얼마나 담보하는가?
5. 모험적 시도라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이상만큼이나 현실도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지?
6. 2010년 지방선거부터 '야권 단일화'가 나왔던 이유는
'일단은' 여권 후보는 1당으로 적고, 야권 후보는 다당으로 많았던 데서 출발했다는 여건일 텐데...
7. 지도력이나 혁신의 부재라는 충분조건의 부재 비판은 좋지만,
그것이 수학적 문제에 따른 단일화의 필요성이나 냉정한 정치 현실의 인식,
사람들은 백신에서만큼이나 정치에서도 멋있는 분을 요구한다는 필요조건을 나무랄 바탕이 될 지?
8. 21세기의 진보적 실험과 정치 개혁의 경험, 그리고 그간의 역진에 비추어보건대
이제 단기간의 전가를 만들려면 여론이 느끼는 생활의 문제에 접촉하지 않으면 어려울텐데,
안 박사는 정치개혁과 시민 생활이 접선을 이룰 '오래갈 만한' 설명과 모습을 충분히 보였는지?
9. 민주당이 기존 인상을 바꾸거나 실속을 찾아가지 못 했다는 비판은 맞고,
뭔가 혁신적인 계기가 등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10. 그렇다고 해도 안 박사 측이 지금 보여준 모습만으로 '유력한 야당'이 될 전망은 솔직히 회의적.
민주당이 뭔가를 보여야 한다면, 안 박사도 이왕 무리를 덜 받으면서 정치를 잘 하려면
2011년 이래의 '회오리'가 아닌 2013년 형의 '잔잔함'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11. 물론 안 박사가 지역감정을 해결해야 할 의무감은 없고,
서울 노원 병에서 진보정의당이 처한 상황도 넘어갈 수는 있다고 하지만...
여러번 더 좋은 길이 있는 것을 지적하고 동의를 구하자는 상황에도....
굳이 이를 살갑지 않게 대하는 모습은 '혁신'이라는 이름도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근래의 의견이나 보도 몇 줄을 통해 역학 관계를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고,
다 밝혀지지 않은, 기타 다른 정치적 여건과 맥락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일단 이상적 돌진만큼이나 현실 상황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
소소한 이야기를 남겨 봅니다. 힘찬 목요일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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