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는지요? 어느새 3월도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오전만큼은 선선한 날씨의 주말입니다.
도시락을 싸들고 야외에 나가기에도 괜찮은 날씨지만,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하신 분들에게는
그저 누워서 푹~ 쉬고 싶은 날이기도 하겠지요.
어찌되었든, 가끔씩은 모든 걸 잊고 편안하게 지내는게 좋을 때도 있는가 봅니다.
2008년에 만들어진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육골분 수입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 시위가 한창이던 때,
경제적 이득과 '낮은 확률의 위험성(?!)'이 검역주권 및 건강 살피기보다 우선한다는 식으로
과거에는 광우병을 우려하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서 시위의 의미를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
항의하는 성격으로 시작한 단체였는데, 초기부터 이어진 주요한 행동이
그러한 언론의 광고주에게 항의를 하고 해당 물품/용역에 대해 불매 운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업무방해의 명목으로 기소가 된 것이, 거의 5년이 끌어 대법원에서 결론을 냈는데,
광고주 압박에 대한 부분은 유죄이지만, 언론사를 직접 방해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조 기사 : “‘조중동 광고불매’ 유죄판결 재심하라”)
광고주에 대해 항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올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언론을 대하는 소비자들이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몇 마디를 하고 끝내는 것만큼이나... 적극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일반적인 상식과 과거 자체적인 보도마저도 흔드는 보수답지 않은 언론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였다는 생각입니다.
경향신문 PC 화면을 살펴보니, 인사/부고/동정란이 새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지만,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돌아갔는가에 대해서
보통 일간지는 지면 1면을 할애하면서 일상에서 주목할 만한 인간을 전하는데 비중을 두더군요.
어쩌면 보통 '정보지'의 속성과 가장 가까운 지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새로운 권력이 출범하게 되면, 인사도 그에 맞추어서 하려고 하겠지만,
다중의 이익이 몇 사람의 결정에 많이 달려 있다면, 자연스레 도덕성이나 철학, 전문 능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체를 확인해 나가는 시기적 배경에서 발상이 나온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사는 말 그대로 풀면 사람 살아가는 일이기도 하고, 일상적인 일이기도 하니,
'이 사람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끌 수 있는 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 혹시 알리고 싶은 인사/부고/동정 항목이 있으시면,
화면 오른쪽에 있는 전달 꼭지를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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