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 기자 4100여명이 5일부터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이틀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BBC 홈페이지
BBC 소속 기자들이 속해있는 영국언론노조(NUJ)는 사측이 제시한 연금개혁에 반발해 이날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 ‘뉴스나이트’와 ‘피엠’, ‘투데이’ 등 BBC의 주요 방송 프로그램들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BBC 홈페이지에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BBC 경영진은 4일 ‘더 월드 엣 원’을 비롯한 다수의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 방송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라디오 뉴스 단신은 정시마다 3분씩 방송될 예정이다.
BBC 뉴스채널에서는 이미 제작된 녹화물이 방영되고, 30분마다 2분짜리 뉴스 단신이 제공되고 있다. BBC One 채널에서 오후 1시, 6시, 10시에 방영되던 주요 뉴스 프로그램의 방영시간 역시 기존 약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게 됐다.
피오나 브루스, 커스티 워크 등 BBC의 간판급 앵커들도 이번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다른 진행자들이 BBC 뉴스채널의 뉴스 단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BBC 공식 홈페이지 운영도 홈페이지의 첫 화면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앞서 BBC 사측은 15억 파운드로 늘어난 연금적자를 줄이고자 연급액 인상률 상한선을 제한하는 연금개혁안을 추진, 노조 측과 갈등을 빚게 됐다.
노조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추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국제부/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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