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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보+보도자료

MBC 김재철 사장 담화문

MBC 김재철 사장이 노동조합원 파업에 대해 1월 30일 오전 11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담화문 전문입니다.



사원들께 드리는 글
  


문화방송 사원 여러분,

 

노동조합이 오늘 불법 총파업을 강행했습니다노동조합이 총파업의 목표로 내건 것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입니다노조가 공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투표자 783명 가운데 찬성이 533명이었지만 반대표를 던진 사람도 235명에 달했습니다.  

 



회사는 분명히 밝힙니다
이번 파업은 정치파업이자 불법 파업으로 노동법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파업은 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사간의 이견이 발생해 노사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근로자들이 쓰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지난 해 말 문화방송 노사가 단체협약을 타결시킨 이래 단체교섭상의 문제는 없었습니다이번 파업에 도화선이 된 것은 임원과 국장의 경질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나선 일부 기자들의 집단행동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공영방송 MBC의 파행을 부른 것은 오히려 제작 거부에 나선 기자들과 제작 현장을 떠난 사원들입니다.

 

문화방송 사원 여러분,

 

최근에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해를품은달>35.3%의 시청률 (126, 닐슨로 방송사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새로운 국민 드라마가 탄생했다면서 매 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언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세바퀴> 등 예능프로그램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주춤했던 시청률은 올 들어 드라마와 예능의 활약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2012년 들어 3주 연속 MBC의 시청률은 1위를 기록했습니다참으로 뿌듯한 일입니다사원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사원 여러분,

 

문화방송에서 일하는 16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파업에 찬성한 533명의 노조원들은 오히려 소수에 속합니다.  1등 방송사를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직원들은 지금도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제작 현장을 떠나 방송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시청자들을 MBC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할 것입니다

 

이번 파업은 명분이 없는 정치파업이자 불법 파업입니다회사는 사규에 따라 불법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대해 예외 없는, 엄격한 무노무임을 적용할 것입니다불법 파업을 주도한 이들과 가담한 이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입니다시청자들에게 MBC 신뢰와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파행 방송이 계속되는 만큼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는 떨어질 것입니다불법 파업은 시청자들을 볼모로 삼는 행위인 동시에 심각한 해사행위입니다회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습니다.   

 

사원 여러분,

 

MBC 기자회는 공정방송과 인사쇄신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섰습니다회사는 공정방송에 대한 기자들의 충정을 이해합니다. 지금까지 회사는 공정방송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왔으며, 미흡한 점이 있다면 앞으로 꾸준히 보완해 나갈 생각입니다.

   

MBC의 역량을 키워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시청률 1위를 달성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드라마와 예능 피디들까지 제작 현장에서 끌어내는 불법 파업은 결국 모처럼 맞이한 최고 방송사로서의 지위를 경쟁사에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번 불법 파업은 명분도 없고 실질적인 이득도 없습니다. 오직 MBC의 역량을 갉아먹는 결과만 가져올 뿐입니다. 기자는 취재 현장으로, 피디는 제작 현장으로, 또 사원들은 각자 일터로 돌아오십시오.   

 

사원 여러분의 일터를 스스로 지키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이며 MBC의 정상화를 유지하는 길입니다. 즉각 여러분의 일터로 복귀하십시오.

 

2012130

문화방송 사장 김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