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기자회가 인사위원회 징계와 관련해 3월 5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광기(狂氣)는 종말을 앞당길 뿐이다
김재철의 광기가 또 다시 MBC를 피로 물들이고 있다.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한지 불과 닷새 만에 노조 홍보국장인 이용마 기자를 해고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살인은 습관이라 했던가. 한 번 피 맛을 본 김재철은 이젠 아예 MBC에서 양심적인 기자의 씨를 말리겠다는 듯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두르고 있다.
김재철의 광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정보도를 위한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보직을 사퇴한 김세용, 최일구 부국장, 정형일, 한정우, 민병우 부장에게 각각 정직 3개월과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기가 막힐 뿐이다. 공정보도에 목말라하는 후배들을 끝내 외면하지 못해 맡고 있던 직분을 내려놓은 것이 그리도 무거운 죄란 말인가. MBC 뉴스의 미래를 고민하며 보직 간부들에게 뿌려지는 시혜성 떡고물을 거부한 것이 그리도 큰 죄란 말인가.
MBC 창사 이래 보직을 사퇴했다는 이유로 정직을 받은 전례는 없다. 보직 사퇴는 말 그대로 개인의 양심에 따른 결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기에 사로잡힌 김재철은 이제 우리 MBC에서 양심의 자유마저 빼앗으려 미친 듯이 달려들고 있다.
그렇다. 광기는 공포에서 나온다. 김재철은 두려운 것이다. 기자들로부터 시작된 김재철 퇴진의 목소리가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조합원은 물론 대다수 보직 간부로까지 확산되는 작금의 상황이야 말로 그에겐 숨 막히는 공포다.
지금 김재철은 이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광기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폭군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벌써 2명의 동료 기자를 잃었다. 그러나 슬퍼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적으로 증명한다. 광기는 공포에서 비롯돼 멸망으로 끝난다. 지금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란의 살인 징계는 역설적으로 MBC 정상화의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이 그러했듯, 우리는 맨 앞에 서서 그날을 맞이할 것이다.
M B C 기 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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