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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보+보도자료

MBC 보직간부, 파업 조합원에 협박 문자

MBC 노동조합 보도자료입니다.

 

 

 

“자업자득, 근육 터지고 피 대하처럼 흐를 때까지”
보직 간부, 파업 조합원에 섬뜩한 협박 문자 보내

 

 

 

보도국의 핵심 보직 간부가 파업에 참여중인 후배 조합원에게 섬뜩한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부문의 한 조합원은 김재철 사장이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해고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연 날 밤인 지난 19일 새벽 1시 쯤 카카오 톡에 게시한 사진이 부적절한 것 같다며 시비를 거는 보도국 핵심 보직 간부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작년 여름 휴가 때 사진”이라고 해명하는 답을 하자 이 보직 간부는 파업에 계속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취지로 “자업자득인데 끝까지 가 봐야지”란 문자를 보냈다.

 

 

조합원이 “저는 뭐 그냥 가는 거죠.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하자 이 간부는 “끝까지 근육 터지고 피 대하처럼 흐를 때까지”란 충격적인 문자를 보냈다. 노골적인 ‘협박문자’ 내용에 몹시 놀란 조합원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 문자를 보내고도 일주일 가까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던 이 간부는 소문이 퍼지자 26일 밤 “남자가 칼을 뽑아 들었으면 옳다고 생각하면 뿌리 뽑을 만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내용의 변명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은 뉴스를 책임지는 간부로, 또 선배이자 지성인의 한 명으로 결코 여겨지지 않는 노골적인 협박 내용에 분노와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스 흐름을 관장하는 핵심적 위치에 있는 이 보직 간부의 문자 메시지는 ‘이번 기회에 조직의 DNA를 바꿔 놓겠다’ ‘제 2의 동아투위를 만들어주겠다’는 등 김재철과 사측의 비정상적이고 노동법에 위배되는 협박 발언들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특히 파업 돌입 이전 이 보직 간부와 조합원은 업무상 수직적 상하관계에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부서에서 데스크와 그의 지휘를 받는 많은 평기자중 한 사람의 관계였으며 입사 년도는 17년 나이로는 스무 살 가까운 차이가 난다.

 

 

그런 후배 조합원에게 파업 기간 중에 이 정도 내용의 ‘충격적인 문자’를 보냈다면 분명 직위를 이용한 ‘중대한 협박’이자 명백하게 노동법을 위반한 ‘부당 노동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조합은 회사 측이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 이 보직 간부를 문책, 해임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문제의 보직 간부 역시 즉시 보직을 사퇴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조합은 사측이 요구를 무시할 경우 이 보직 간부의 실명을 공개하고 구성원들의 의지를 모아 징계 회부를 위한 인사위 개최를 공식 요구할 방침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