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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뉴스

YTN 기자 73% “보도국장 불신임”


전국언론노조 YTN본부가 실시한 보도국장 신임투표에서 투표자의 약 73%가 보도국장을 불신임한다고 밝혔다.

YTN노조는 지난 5~8일 치러진 김흥규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에서 투표자 206명 중 72.8%가 ‘불신임’에 투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투표는 보도국장과 부장급 간부 등을 포함하는 보도국 사원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206표 중 불신임 150표, 신임 49표(23.7%), 기권 6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YTN노조는 “공정방송협약에 사장과 보도국장이 신임투표 결과를 수용하도록 돼 있다”며 “사장이 올 상반기 인사에서 이번 투표 결과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정방송을 위한 YTN 노사협약’에 따르면 공정방송위원회의 사측 간사인 보도국장이 공방위 정례회의 개최를 2회 이상 거부하거나 임시회의를 3회 이상 거부할 경우 신임투표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YTN 노사가 2009년 8월 이후 공방위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어 노조는 이 협약에 근거해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실시했다.

사측은 공정방송협약이 사문화됐기 때문에 노조의 신임투표는 사규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현 보도국장을 임명제로 선임했으므로 보도국장 추천제를 명시하고 있는 공정방송협약은 효력을 상실했다는 해석이다.

YTN 한정호 홍보팀장은 “회사가 이미 노조의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는데도 투표가 실시됐다. 회사는 사규와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