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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03. [판본 분석 2] 깨알 이야기

깨알 이야기 1 - 20*30판

오늘 신문에 등장한 20*30판, 어제 언급했듯 지방에 주로 배포되는 판본입니다.

과연 20판도 30판도 아닌, 20*30판은 어떻게 해석을 하면 좋을까요?


산수를 좋아한다면 의외로 20×30=600판(!)을 익살맞게 쓴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고, 

정치사회적 의미를 중시한다면 2030세대를 생각한다는 뜻도 끌어낼 수 있고,

지방을 위한 2030년형 미래를 추구하는 보도를 한다는 정신을 암묵적으로(?!) 표현했거나,

중간 편집본을 딱히 2~3차로 구분할 필요가 없었지만, 어느 한 판을 생략하기는 어색했다거나...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선택지가 가장 그럴 듯해 보이는, 

어떻게 보면 극히 사소하고 대강 넘어갈 만한 생각거리지만

여기서는 신문이 정확하고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못지않게

독자들이 여러가지로 생각할 여지를 주는 편집을 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식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장준하 의문사, 가해자 규명이 남은 과제로


기사 중간에 설명된 '박형규' 목사라는 분이 어떤 사건으로 재판을 겪었는가를

'민주화 활동 도중 당시 정권에 의해 기소된' 이라는 식으로 짧게라도 묘사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본래 기자의 지식이 독자의 지식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이 쉽지는 않고, 

더 궁금하면 독자 분들이 추가 정보를 찾기도 하겠지만, '사실적 상황(Fact)'에 대한 정보는 

가급적 번거로움을 피하는 편이 어땠을까 싶습니다.


‘댓글 조작’ 국정원 추정 인물 또 나왔다


(종이판) 이효상 정제혁 기자 -> (수정) 이효상 정제혁 기자


원주화훼특화단지 조성 무산 위기


원주시의회가 어떤 이유로 이 사업에 원주시가 출자하는 안을 부결시켰는지에 대해서

시의회의 입장을 듣는 방식으로 취재가 보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15만6000명


<인구의 0.3%가 461조 보유>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기사에서 묘사된 대로 전체 금융 자산의 18%를 차지한다는 내용을 

<인구의 0.3%가 전체 18% (461조) 보유>와 같이 표시한다면 

비율의 병렬을 통해 보다 독자에게 사안이 와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깨알 이야기 2 - 문화 Vs. 대중문화


금일 신문에서 '문화'면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었습니다.

하나는 '대중문화'(22~23면)였고, 나머지 하나는 일반 '문화'(24면)였습니다.

22면에는 영상/영화, 23면에는 음악, 24면에는 문학/도서를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렇다면 영상과 음악문학과 도서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는 뜻일까요?

이는 간편하고 유용한 분류이기는 하지만, 한 번씩 틈나면 생각해 볼 문제일 것 같습니다.

         

                 22면 (영상/영화)                             24면 (문학/도서)



어느덧 하루도 저물어갑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고

조금은 더 포근한 저녁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