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고백, 잠시 전하는 말씀 듣겠습니다 한주를 무사히 끝낸 밤마다 를 기다리던 예전 기억을 이야기하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식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팝콘 대신 찐 옥수수를 들고 흔하지 않은 볼거리를 기다리던 추억이었지요. 영화 의 OST와 함께 은막의 스타들의 얼굴이 흐르던 오프닝에는 ‘제공’이라는 글씨 아래 세로로 광고주 이름들이 줄줄이 씌어 있었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TV 앞에 자리 잡았지만 상영시간에 비례해 늘어난 광고의 개수는 본편이 시작되기까지 하릴없이 참아내야 하는, 영화를 공짜로 보기 위한 마지막 수고를 요구하였습니다. 1886년 한성주보에 실린 세창양행의 ‘고백’ 광고가 우리나라 근대 광고의 효시로 봅니다. ‘고백’이라는 단어는 개화기 시절 광고라는 표현으로도 사용되었다 하는데 그야말로 진심을 담아서 소비자에게.. 더보기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