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베댓’과 뉴스 편향을 넘어 ‘쥐박이, 닭그네, 문재앙….’ 이는 이미 초등생도 아는 낱말이다. 어느 사회나 일탈자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한국의 인터넷 여론지형에선 ‘악화가 양화를 내쫓는 상태’다. 베댓(베스트댓글)이 바로 여론이자 지지율로 인식되는 왜곡된 현실 때문이다. 뉴스가 과함과 부족함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해로울까. 약 4년 전 우연히 미국 ABC의 아침방송을 보다가 낯익은 태극 문양에 눈길이 사로잡혔다. 간만에 접한 국내 소식에 반가움은 찰나였고, 혼자 보는데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방송 진행자들이 키득거리며 비웃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미 며칠 지난 뒷얘기였다. 한국에서 이런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면 ‘화석’ 내지 ‘구석기인’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짧은 경험에 비춰 .. 더보기 이전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