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1987’ 이후 한국 언론엔 무슨 일이 영화 가 온다. 워싱턴포스트가 정부 기밀문서를 폭로했던 1971년도 사건을 다룬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과 연출을 맡았고,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리프가 각각 전설적 편집국장인 벤 브래들리와 발행인 케이 그레이엄을 연기했다. 개봉하자마자 골든글로브상 6개 부분에 후보로 올랐다. 영화가 흥행하고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맘이 편치 않은 언론이 있다. 뉴욕타임스다. 1971년 3월 제보자로부터 47권짜리 펜타곤 문서를 받았던 언론사는 뉴욕타임스였다. 몇 달에 걸쳐서 사실확인 작업을 수행해서 6월13일 단독보도를 터뜨린 것도 뉴욕타임스다. 그 때문에 닉슨 정부로부터 출판금지 명령을 받아 법정 투쟁에 나선 것도 뉴욕타임스였다. 그런데 웬 워싱턴포스트가 펜타곤 문서를 폭로하는 영화란 말인가. 워싱턴포스트가 펜.. 더보기 이전 1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