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절제를 상실한 순간을 공개하는 최루성 뉴스는 그만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 나는 김제동의 따뜻한 개그를 좋아하는 편이다. ‘편이다’라는 표현을 쓴 것은 가끔 그의 따뜻함이 도를 지나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근년 들어 그가 신문 연예면이 아니라 사회면·정치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미지가 이전보다 다소 꿋꿋해져서 좀 더 솔직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한창 ‘잘 나가는’ 개그맨으로 승승장구 달려가던 시절, 그의 따뜻함은 자주 도를 지나치고 있었다. 일요일 저녁 에서 그는 해외입양아 가족상봉 코너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즐거운 예능 프로그램 한가운데에 배치되어 진한 감동과 눈물을 요구하는 코너였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진행자 김제동은 종종 주인공의 눈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해외 입양아로 힘겨웠던 이야기를 하면서도 애써 담담함을 유지.. 더보기 이전 1 ··· 2610 2611 2612 2613 2614 2615 2616 ··· 3002 다음